“테라-루나 사태 ‘파장’ 예의 주시”
“내돈 지키려면 투자시 반드시 유의해야”
[CBC뉴스] 테라 루나 사태가 업계에 끼친 파장은 식지 않고 있다. 시총 최상위권에 랭크됐던 대표적인 국산 스테이블 코인이 99%에 육박하는 폭락을 보인 것은 코인 업계를 넘어 금융시장 전반에 타격을 준 ‘대충격’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7일 국회에 출석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번 폭락 사태와 관련해 가격 및 거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루나에 투자했다고 밝힌 몇몇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순간에 재산이 증발됐다고 밝히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이제 코인판에서는 '대마불사'의 신화가 사라질 듯 하다. 일각에서는 '코인판 불문율'이 깨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또한 시총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을지라도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줬다.
루나가 ‘괴멸하듯’ 무너지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가장 먼저 시동을 건 거래소는 고팍스(대표 이준행)라고 할 수 있다. 고팍스는 루나를 최초로 상장폐지 한 바 있다. 현재 고팍스는 루나 입출금 관련해 출금만 허용하고 있다.
CBC뉴스는 고팍스 측에 “가장 먼저 루나의 상장폐지를 밝히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고팍스 측 관계자는 “5월 10일 고팍스 거래시스템 상에서 루나가 24시간 동안 35%가까운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경보제도에 의한 시스템에서 자동적으로 투자유주의가 발동이 되었고, 이후 노드불안정으로 10일에 입출급을 막고 집중 모니터를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급변동 하락으로 인해 투자경보 발동 후에도 회복이 어려워보여 상장폐지 논의를 위한 상장위원회에서 논의후 상장폐지를 의결하였다. 상장폐지 사유는 공지사항으로 안내된 바있는 내용인 가상자산의 급격한 유통량 증가 및 시세 변동 등으로 인해 향후 가상자산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하여 당사 상장 폐지 규정에 의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지원을 잠재적으로 종료하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팍스는 1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루나에 대해 언급하며 가상자산의 급격한 유통량 증가 및 시세 변동 등으로 인해 향후 가상자산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하여 당사 상장 폐지 규정에 의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지원을 잠재적으로 종료하기로 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잠재적’이라는 표현은 혹여나 재개에 대한 가능성이 내포됐을 것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본지는 “루나 거래 지원을 잠재적으로 종료된다고 하셨는데, 상황이 호전되면 복귀도 가능한가?”라고 고팍스 관계자에게 물었다.
고팍스 측은 “상황이 호전된다고 해도 바로 복귀는 어렵다. (루나의 경우) 거래 지원 재개를 위해서는 처음부터 재심사를 거쳐서 상장을 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루나 테라 사태를 두고 업계에서는 투자 시에는 꼼꼼하고 체계적인 종목체크는 필수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할지라도 한순간 무너지는걸 보니 투자 시에는 면밀히 살피고 투자하는 것이 내돈을 지키는 방법이라 본다”며 “이같은 장에서는 한 치 앞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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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