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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청주 베란다 살인사건, 베란다에 방치된 멍투성이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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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청주 베란다 살인사건, 베란다에 방치된 멍투성이 시신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2.06.0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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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4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청주 베란다 살인사건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지난 3월 13일 새벽 0시 50분경, 한 여자가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섰다. 다른 민원인들과 별다를 것 없었던 그녀는 곧 경찰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의 집 베란다에, 사람이 죽어있다는 신고. 

“발이 한쪽 보였는데 새까맣게 변색이 돼서. 경찰 생활 30년 하면서 저도 (이런 적이) 처음이에요.” - 현장 출동 지구대원 - 

반신반의하며 그녀를 따라 집으로 간 경찰. 경찰이 목격한 건, 신고한 여자의 말처럼 베란다에 엎드린 채 부패된 한 남자의 시신이었다. 사망한 남성은 32살의 이선우(가명) 씨. 발견 당시 그는 속옷만 입은 상태였고, 놀랍게도 드러난 맨몸엔 온통 멍자국과 상처도 가득 했다.그런데, 그녀가 경찰에 설명한 자초지종은 더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자신이 선우 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이고, 그와는 연인관계였다는 것이다. 선우 씨의 사인은 둔력에 의한 손상과 저체온증. 그녀는 대체 왜, 이토록 잔인하게 연인을 살해한 것일까.  

# 기묘한 관계 그리고 CCTV의 기록

선우 씨가 사망한지 한 달 만에야 신고한 동거녀 한 씨(가명). 지난해 만나 급격히 가까워졌던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한 후, 한 달 만에 선우 씨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고 한다. 여자 친구가 생겼다며 좋아했고 가족들에겐 결혼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는 선우 씨. 그렇게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는 왜 이런 파국을 맞이한 걸까. 피의자가 된 한 씨는 선우 씨와 다툼을 벌이다 머리를 잘못 때려 사망에 이른 것이라 주장했다. 우발적 사고라는 주장이지만, 사건의 정황들은 그렇지 않았다. 먼저 시신에 남은 많은 멍자국들. 단지 몸싸움의 결과라고 볼 수 없는 잔인한 폭행의 흔적이었다. 게다가 집안에선 선우 씨가 남긴 이해하기 어려운 메모도 발견되었다. 

“노력해서 고친 것 없음. 왜 폭력 쓰게 하는지, 폭력성을 드러나게 하는지.” -故 이선우(가명) 씨의 메모 中- 

마치 반성문과 같은 이상한 메모. 이 메모는 어떤 의미일까. 사건 현장에선 피의자 한 씨가 폭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호신용 삼단봉이 발견되기도 했다. 선우 씨가 숨진 그 날,  도대체 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던 제작진은 실마리가 될 단서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두 사람이 동거하던 원룸에 설치된 가정용 CCTV였다. 더욱이 그 CCTV는 선우 씨의 시신이 방치되어 있던 베란다를 향해 있었다. CCTV 확인 결과, 선우 씨는 베란다에 갇혀있었다. 그리고 그 기간은 총 8일. CCTV에 남겨진 8일간의 진실은 연인 사이에 일어난 다툼으로 보기엔 너무나 잔혹했는데. 

# 열린 방의 지배자와 늪에 빠진 남자

한 씨는 지난 5월 27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선우 씨에게 했던 8일간의 모든 가혹행위를 인정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여전히 많다는데... 사망한 선우 씨에게서 저항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인근 주민들도 평소에 그 집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싸우는 소리, 혹은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했다. 172cm의 건장한 남성이었고, 평소 직장으로 자유롭게 출퇴근을 하던 선우 씨. 죽음의 위협이 있었다면 여자 친구를 힘으로 제압하거나, 집 밖으로 탈출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폭력이 지속되던 8일 동안 그런 시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왜 자신의 집에서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한 채, 연인에게 죽임을 당했던 걸까. 전문가들은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것은 피해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복종하게 만드는 가해자의 정서적 학대. 한 씨는 열린 방의 지배자였고, 숨진 선우 씨는 그 지배에 갇힌 피해자였다는 설명이다. 과연, 성인 사이에 이런 일방적인 정서적 학대가 어떻게 가능한 걸까. 그리고 왜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물리적, 신체적 학대로까지 증폭되었던 걸까. 과연, 가해자 한 씨와 피해자 선우 씨는 어떤 관계였을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죽음의 늪에 빠진 남자 - 청주 베란다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에서는 동거하던 여성에게 폭행당해 숨진 채 발견된 故 이선우(가명) 씨의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한편, 건장했던 청년 선우 씨가 왜 비극을 피할 수 없었는지 그 이유를 전문가들과 분석해보는 한편, 선우 씨와 같은 죽음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4일 밤 11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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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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