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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제주 제3 산록교 추락사고, 그날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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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제주 제3 산록교 추락사고, 그날의 진실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2.08.1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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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13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09년 제주도 제 3 산록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추락사고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2009년 7월 22일, 제주 서귀포시 제 3 산록교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만 23세였던 김은희 씨(가명)가 약 31m의 높이의 다리에서 떨어졌다. 그녀는 꽃다운 나이에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은희 씨 엄마는 "은희가 사진을 찍자며 잠시 차를 세워달라고 했고 난간에 앉았다가 떨어졌다"라고 진술했다. 엄마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은 단순한 사고사로 처리되었고, 그렇게 그녀는 모두에게 잊혀 갔다.

그런데 사건으로부터 13년의 세월이 지난 올해 6월, 경찰은 돌연 사건 현장의 목격자인 은희 씨 엄마와 계부를 '딸 김은희의 살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엄마의 증언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고, 은희 씨가 앉았다는 곳이 사람이 앉아 있을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진 난간이라고 확신했다. 엄마와 경찰의 공방이 엇갈리는 가운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엄마는 사건 당일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었다. 경찰은 끈질기게 당시 상황의 증언을 요구했고, 반복되는 심문에 혼란스러운 나머지 진술이 달라지거나 어긋나게 되자, 경찰은 그것을 빌미삼아 더욱 집요하게 괴롭혔다고 엄마는 주장했다. 그렇게 딸을 죽인 살인자로 지목된 엄마. 딸을 잃은 슬픔을 가슴 속에 묻고 살면서도, 숱한 경찰 조사를 받느라 평범한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그렇게 13년이 흘렀다.

엄마와 계부는 "사고가 나고 경찰에서 저희한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것들 저희는 다 했다. 잊어버릴 만하면 경찰서에서 연락 오고 힘들게 하니까, 이제는 시달릴 만큼 시달린 거다"라며 억울해 했다.

직접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이토록 사건을 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사 관계자는 사건의 모든 정황들이 은희 씨 엄마의 범행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 현장인 제주도의 제 3 산록교를 직접 찾았다. 보행로가 없어 인적이 드문 곳으로, 험준한 마른 계곡 위를 동서로 가로짓는 편도 2차선 다리. 은희 씨는 어째서 그 날, 그 다리 위에 있었던 걸까.

당시 현장 출동했던 119 구급대원의 증언에 따르면, 높이 31m 가량의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었던 난간 위는 결코 사진을 찍을 만한 장소가 아니었다고 한다. 은희 씨를 잘 아는 사람들의 증언 역시 부풀어가는 의심에 힘을 실었다. 그들의 진술에 따르면, 평소 은희 씨는 겁이 많은 성격으로, 2층 높이의 철제 계단도 무서워할 정도로 고소 공포증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사진을 찍기 위해 위험하고 높은 난간을 등지고 앉았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겹겹이 쌓여만 가는 정황들. 과연 은혜 씨의 죽음으로부터 1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 중 제작진이 보기에 다리 밑으로 떨어진 은희 씨의 추락 위치가 다소 특이했다. 스스로 떨어진 사람이라기에는 떨어진 위치가 다리에서 불과 2.5m 정도로 너무 가까웠다. 추락사고 원인 규명에 능통한 법공학, 물리학 전문가들은 은희 씨가 떨어진 위치, 즉 '추락 지점'이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락 지점을 기준으로, 물리 계산법을 활용하여 역으로 떨어진 방식을 미세하게나마 유추해낼 수 있다고 했다.

30m의 실제 높이에서 진행된 유례없는 추락 실험. 그알 제작진은 사건 당시 출동한 구조대원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피해자 은희 씨 친구들의 기억을 빌려 당시 그녀의 키와 몸무게를 설정하는 등 동일한 조건에서의 추락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2009년 제 3 산록교의 난간을 구현, 설치하여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은희 씨 추락 상황에 대한 심도 깊은 세트 실험을 진행했다. 과연 현대과학이 바라보는 그 날의 현장은 어떤 모습이고, 은희 씨가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상공 52m 높이의 다이빙 번지점프에서 펼쳐지는 대형 추락 실험을 통해 13년 전 그날로 돌아가 현대과학의 시선으로 제주도 제 3 산록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추락사고에 대한 진실을 추적할 '그것이 알고싶다'는 13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한번에 끝 - 단박제보
▶비디오 글로 만드는 '비글톡'

 

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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