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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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간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책은?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1.11.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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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자라면 누구나 소유하고 싶어질 것이다”는 독자들의 찬사와 함께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책에 랭크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독자들에게는 책의 진가가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화제의 소설 ‘더 미러’(다산책방/대표 김선식)가 표지와 본문 등 책의 디자인을 새롭게 한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미스터리한 사랑과 죽음’에 휘말린 여성들, 그리고 그 후의 불가항력적 삶을 흡입력 있게 묘사하기로 유명한 저자말리스 밀하이저가 이번에는 ‘도피성 결혼을 앞둔 스무 살 여자와 죽음을 앞둔 아흔여덟 살의 노부인’을 등장시켜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명적이고도 필연적인 관계의 실타래를 촘촘하게 엮어냈다.

스무 살 아가씨 샤이는, 78년 전 과거로 흘러가 또다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스무 살 외할머니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노부인의 영혼은 결혼을 앞둔 샤이의 몸으로 스며들고 그 사이에 자신의 몸이 죽음을 맞이하는 걸 지켜보게 된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세계로 흘러들어간 한 여자와 돌아갈 몸조차 없어진 또 다른 여자의 인생은 이제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숨 가쁘게 뒤바뀌는 운명 속에서 두려워하고 괴로워하다가 결국 삶의 본질과 마주하게 된 두 여인. ‘다른 인생을 살게 되면 더 행복해질까’라는 물음에 던지는 그들의 미스터리하고도 매혹적인 인생이야기.

이 책은 '제인에어'와 히가시노 게이고의'비밀'을 결합시킨다면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까? 혹은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백투더퓨쳐'를 버무린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실제로 펼쳐 보인다.

결혼식을 앞둔 스무 살 샤이, 죽음을 앞둔 아흔여덟 살 브랜디, 그리고 그들의 엄마이자 딸이었던 레이첼. ‘맥케이브 가문의 세 여자’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밤, 결혼식 전야제를 위해 저택에 모인다.
 
서로를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오해를 안고 있는 그들의 만남은, 그날 밤의 날씨처럼 격렬하면서도 쓸쓸하다. 결국 현실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과 불만은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웨딩거울’의 마력을 일깨우기 시작하고, 결혼식 선물에 불과했던 거울은 운명을 훔치는 불길한 도구가 되고 마는데…….

이제 샤이는 1900년의 어느 여름,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스무 살 외할머니 브랜디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동시에 브랜디는 자신이 결혼식을 앞둔 손녀딸의 몸을 지닌 채 1978년을 견뎌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그 사이에는 진짜 딸을 잃어버리고, 엄마를 딸로서 돌보아야 하는 레이첼이 존재한다. 새로운 인생의 기회와 절망을 동시에 얻게 된 그들의 이야기는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두려움, 불안, 설렘과 애증을 타고 시공간을 넘나든다.

“인생은 그 자체로 마법이죠. 그들은 좀 더 치명적인 마법에 휘말렸을 뿐이죠.”

가장 환상적인 소재를 통해 절대 바뀌지 않을 인생에 대한 보편적 진리를 이야기한다. 오락적인 유쾌함과 우아한 고전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특성 때문이다.

저자가 하려는 말은 분명하다. 가장 환상적이고 비일상적인 일들이 일어난다 해도 전혀 놀라울 게 없는 게 바로 우리 인생이라는 것. 그만큼 인생은 그 자체로 기적이며, 욕망이고, 불가항력적인 우연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32년 동안 영미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기록을 보유한 ‘더 미러는 재미와 상상력, 인생에 대한 보편적 깨달음, 이 세 가지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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