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산은 금융이 우리 금융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산은 금융이 여러 후보 중 하나로 우리 금융 입찰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했지만 현 시점에선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산은금융 회장도 같은 날 정무위에 출석해서 "우리금융 인수에 정부가 반대한다면 이를 따르겠다"고 밝히면서 "애초부터 산은금융의 우리금융 인수는 정부와 협의했던 사안이지 단독으로 추진했던 게 아니었다"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 입찰에 산은금융을 제외한 다른 금융지주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분매입 한도를 낮추는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을 계속 추진할 것을 밝혔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은 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사를 자회사로 두려면 지분을 100% 확보해야 가능하지만, 개정안에서는 우리금융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된 경우는 이를 50%로 낮추는 것이 시행령 개정의 요점이다.
김 위원장은 "시행령을 개정함으로써 공적자금을 바로 회수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5년간 정리 기간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시행령을 바꾸면 경영권 프리미엄도 받을 수 있고, 조속한 매각도 가능하다"고 시행령 개정의 장점을 주장했다.
또 김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을 "국내외 모든 투자자들에게 동등한 입찰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한편 공적자금 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금융 민영화는 단순히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중차대한 과제"라며 "우리금융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금융산업이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산은금융 민영화에 대해 "산은의 수신기반을 확충하고, 재무와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 체질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 산은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경쟁력 강화와 민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BC뉴스 유수환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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