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7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에서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을 준비하는 입장을 “대통령을 만나고자 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민심을, 민생 현장의 국민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이 대통령과의 회담과 협상에서 뭘 얻어내겠다, 정치 좀 해보겠다 이런 차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부자감세 철회 입장과 관련해 "법인세 감세와 추가감세 철회로 인해 향후 확보되는 세수는 3년간 14조원으로 반값등록금 정책을 내년부터 실현하기에 충분하다. 만일 청와대가 중수부 폐지 사태처럼 다된 밥에 재를 빠뜨리면 국민의 지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감세정책 철회 결정이 중수부 폐지나 반값등록금처럼 청와대에 또 다시 휘둘리지 않을 방법이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감세철회, 중수부 폐지, 반값등록금에 대한 분명한 입장 밝히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줄푸세'에 대한 입장 천명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또 정동영 최고위원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강원도립대 무상운영 방침과 관련해 "보편적 복지가 꿈이 아님을 이뤄낸 것으로 환영한다"며 "우리가 만들 민주진보 정권은 최 지사식의 비전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진중공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우려하는 발언으로 "한진중공업 노조원과 고공크레인 시위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지키는 것이 우리시대 노동과 생존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다. 공권력을 투입하면 향후 민주당은 어떤 국정운영 협조도 없을 것임을 대통령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