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사무총장 추천권을 가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7일 반 총장의 연임 추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반 총장의 재선은 확정적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내일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반 총장의 재선이 승인되면 그의 1기 5년 임기는 오는 12월 31일로 만료되며 2012년 1월 1일부터 2기 반기문 체제가 출범하게 된다.
반 총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그의 성실하고도 조용한 리더십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 또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재선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 것이다.
반 총장은 1기 임기 초부터 시기와 질시에 시달리고, 유엔 사무국 개혁의지에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으며, 소극적이며 저자세 외교라는 등의 다양한 흠집내기를 견뎌냈다.
하지만 특유의 자제력과 발로 뛰는 성실함으로 비판과 질시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변화시켰다. 특히 아랍세계의 쟈스민 혁명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의 무력 개입 결의까지 이끌어 내면서 강력한 지도력을 보여줬다.
반 총장은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인류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특히 한국인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반 총장에 대한 요구가 부상하고 있다.
요즘 남북관계는 북한의 비밀접촉 공개와 대화중단 선언으로 대화 채널이 완전히 막혀버린 상황으로 누군가의 중재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반 총장은 누구보다 그 적절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반 총장 스스로 평양방문과 정상회담 중재 의사를 밝혔으니 북한쪽에 대화 현장에 나서도록 설득하고, 또한 경직된 압박 정책만을 고집하는 한국 정부에게도 동일한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승국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