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한나라당 전당대회 자료사진
[CBC뉴스|CBC NEWS] 내년에 있을 두 번의 선거를 진두 지휘할 당대표를 뽑는 7ㆍ4 전당대회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권영세 나경원 남경필 박진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가나다순) 의원 등 7인의 후보는 20일 출마선언을 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7인의 당권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친박계의 표심을 염두에 둔 행동이다. 1인 2표제로 운영되는 투표 방식이니만큼 친박계의 나머지 1표의 향방에 기대를 거는 눈치이다.
친박계는 계파 대표 주자인 유승민 의원에게 1표를 행사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지만, 남은 1표를어떻게 행사할 지 심사숙고 중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권 주자들은 나머지 1표가 비교적 계파 색이 엷은 후보에게 모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자 친박계의 1표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19일 당대표 출마 선언 뒤 박근혜 전 대표를 방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박지원 의원이 민주당 차기 대표가 될 경우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공세가 강화 될 텐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은 친이계로 거론되지만 20일 출마선언문에서 ‘박근혜’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원 의원은 “저는 특정 계파의 사람이 아니다. 2007년 대통령 경선에 출마했던 후보로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다. 경선 후 대통령이 깨끗이 아름답게 승복한 박근혜 전 대표를 국정동반자로서 함께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온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2004년 당이 존폐의 위기에 처했을 때, 웰빙당사를 버리고 천막당사로 옮겨 처절한 반성과 고통 끝에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그 위기의식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천막당사 시절을 언급하며 박 전대표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권영세 의원(친박 성향의 중립)도 출마선언문에서 "한나라당을 박근혜 전 대표 시절의 책임지던 한나라당으로 바꿔내겠다. 천막당사 정신을 되살려 천막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관련) 당의 주요한 분들과는 상의했고, 박 전 대표에게도 말씀을 드렸다. 박 전 대표와 정치적 소신, 정책적 내용 등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과 박 전대표와의 관계를 밝혔다.
CBCi CBC뉴스 정승국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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