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임신 중 약물 복용에 관해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혹시나 약을 먹었을 때, 태아에게 좋지 않는 영향을 끼칠까봐 전전긍긍 아파도 견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신기간 중 약물복용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미루게 되면,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임산부들이 사용가능한 의약품과 비교적 조심해야하는 의약품 550여 성분에 대한 정보를 ‘임산부를 위한 의약품 정보집’ 에 담았다.
같은 질병을 치료하더라도 임산부에게 비교적 안전한 의약품과 위험한 의약품이 있기 때문에 만약 임신기간 중 갑자기 감기로 인한 고열, 폐결핵 등의 중증 감염설 질병에 걸리거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임산부라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먼저 감기 등 감염질환으로 인한 고열의 경우, 임신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 초기 섭씨 38℃ 이상의 고열은 신경관 결손증 발생률을 증가시켜 초기 이후에도 태아의 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안전한 해열제를 선택해 열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 ‘아세트 아미노펜’ 은 통상 용량 범위 내에서 사용하면, 임신기간 어느 때라도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하게 사용가능한 해열제다. 신우신염이나 폐결핵 등 중증 감염성 질환의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가 늦어지면 폐혈증 등 전신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므로 유산 및 조산위험이 증가하고, 신생아 또한 폐결핵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항균제 중 ‘페니실린’ 계열 및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결핵제 중 ‘이소니아짓’, ‘리팜피신’ 등이 비교적 임산부에게 안전한 약물로 알려졌다.
당뇨로 인한 고혈당의 경우, 선천성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임신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었거나, 임신 후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은 경우라면,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해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슐린’ (insulin)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성분으로 선천성 이상을 일으킬 위험이 없으며, 임산부의 고혈당으로 인한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인 여드름 등 피부질환은 임신 초기 피부병 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자주 있어 임산부들이 임신사실을 안 후 걱정을 많이 한다.하지만 일반적으로 ‘디펜히드라민’ 등 항히스타민제는 임산부와 태아에게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드름 치료에 자주 처방되는 피부각화증 치료약인 ‘이소트레티노인’ 은 임신 중 투여시 선천성 이상위험을 높이므로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식약청에서는 임신 중 자주 발생하는 증상인 입덧, 변비, 천식 등에 대한 안전정보도 알리고 있다. 이 정보들은 임산부의 임상적 특성에 따라 약물의 유익성과 위험성 비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인별 임산부에 대한 구체적 상담은 담당의사 또는 한국 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를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
CBCi 메디컬이즈 오나래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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