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
[CBC뉴스|CBC NEWS] 부실 저축은행 강도 높은 구조조정 예고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최근 금융시장 현황과 하반기 감독정책방향’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하반기에 감독당국은 각종 불안요인에 철저히 대비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 말했다.
권 원장은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관련 “건전성 감독 차원에서 대출취급에 대한 모니터링, 예대율 규제 강화 등을 통해 과도한 증가를 억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해 “부실우려 저축은행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장은 우선 가계부채 억제 정책에 대해 “무분별한 확대를 억제함과 동시에 금리인상 등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구조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예대율 규제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출금 2조원 이상의 일반은행과 농협 등을 대상으로 2013년 말까지 예대율을 100% 이하로 낮출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상호금융, 신용협동금고 등 서민금융회사에 대해선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금리상승, 주택가격 급락에 대비해 장기고정금리 대출비중도 확대하고 거치기간 연장관행을 개선하는 등 구조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가계부채 억제 과정에서 제도권을 통한 서민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고금리 사금융 시장이 커질 수 있어 제반 서민금융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고금리채무를 저금리로 전환해 주는 신용회복기금의 ‘바꿔드림론’이나 개인워크아웃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금융 안전망을 보강할 것”이라 말했다.
권 원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매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추가 부실화를 막기 위해 경영건전화를?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매각되지 않은 7개 저축은행은 자체 정상화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저축은행의 469개?PF사업장을 전수조사해 부실 가능성이 높은 PF는 이달 중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을 유도할 것”이라 말했다.
CBCi CBC뉴스 정승국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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