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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 코끼리 더듬듯 … 가공할 만한 끔찍한 상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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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 코끼리 더듬듯 … 가공할 만한 끔찍한 상상이
  • 심우일 기자
  • 승인 2016.10.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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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발생일인 2014년 4월16일 악몽이 국민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세월호 7시간 행적도 다시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미증유의 비극이 일어나는 날을 일본 산케이 신문은 증권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사고 당일 비선의 인물을 만났을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그 상대가 정윤회라고 추측을 했으나 검찰 조사결과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세월호 7시간은 한동안 금지된 단어였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라는 이름이 금기어인 것처럼 되뇌이기조차 어려운 단어였다. 해리포터의 금기어같은 세월호 7시간은 이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세월호 7시간을 언급한 언론중 가장 유탄을 맞은 언론은 일본의 산케이 신문이었다. 세월호 7시간 의문을 제기했던 소스보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징벌을 받았다. 세월호 7시간이란 금기어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을때 외국의 한 신문이 다룬 것이다.

산케이 신문은 가토 다쓰야 기자가 쓴 세월호 7시간 관련 기사에서 정윤회와 정윤회의 장인 이었던 최태민 씨를 거론했다. 청와대 측은 세월호 7시간을 다룬 이러한 기사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국내에서 제대로 세월호 7시간을 다루지 못하고 변죽을 올리고 있을 때 금기를 찢는 외국언론이 곱게 보일리는 만무했다. 청와대 측은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곧 옮겨갔다. 청와대는 세월호 7시간 기사는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기사라고 맹비난 했다. 외국기자라고 봐주기가 없었다. 공언한 대로 세월호 7시간 의문을 제기한 기자에게는 법적책임을 묻는 재판이 진행됐다.

검찰은 보수단체가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서울 지국장을 고소하자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것이 과거에 진행됐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관한 기록이다.

최순실 씨가 뉴스에 이슈로 등장하면서 세월호 7시간에 관한 루머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최순실씨가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것이다.

황교안 총리는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했다. 황교안 총리는 세월호 7시간 행적에 최순실 씨가 관련된 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세월호 사건 때 박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해 아직도 국민은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세월호 7시간이 최씨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강하다"고 묻자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대통령에 관한 루머는 국정을 어지럽히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세월호 7시간 기사가 나간 후 박근혜 대통령의 소재에 관한 루머는 점점 퍼져 나갔다. 상상력을 동원한 많은 루머들이 양산되기 시작했다.

루머가 흘러 흘러 국내 일간지 칼럼으로, 외국신문의 우리 정부를 비꼬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가토 다쓰야 기자가 쓴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등장하는 정윤회씨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그동안 꼽히고 있었다. 정윤회 씨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비선에서 자신과 가까운 ‘문고리 권력 3인방을 통해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막후 비서실장’이라고 불렸다.

이는 세계일보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정부 비선실세로 꼽히는 정윤회 씨가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권력'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국정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청와대 내부 문건이 보도의 주인공이다. 세계일보는 28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명의의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이 달린 문건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정윤회 국정개입은 사실’이라는 기사에서 청와대 감찰보고서를 입수했다“ 보고서에는 정윤회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등 박대통령 측근으로부터 내부 동향을 보고 받고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설 등을 유포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정윤회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청와대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정윤회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한때 인연이었지 지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대통령과는 2004년 이후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윤회 씨는 과거의 박근혜 대통령의 보필을 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안 만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간 박 대통령의 사고 당일 세월호 7시간의 미스터리 행적과 관련한 야당과 언론의 집요한 추궁에 박 대통령은 당일 청와대 안에 있었다고 확인했다. 

엄청난 국민적인 불신을 피하기 위해 세월호 7시간이라는 아리송한 보도에 대해 정면대응을 했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그날 과거 의원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씨를 만났다는 소문에 따라 정씨를 조사했는데, 그가 당일 서울 평창동의 이 모 라는 역술인 집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 청와대 경내에 머무르며 사고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은 사고 당일 세월호 7시간 동안 어디에 있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내에 있었다”라고 답했다.

당시 비서실장은 그동안 국정조사 답변 등을 통해 “박 대통령의 위치에 대해 알지 못한다. 비서실장이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이 경내에 계시면 어디에 계시던 있는 것"이라고 말해 대통령이 사고 당일 청와대 안에 머물면서 세월호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있다고 한 언론은 보도했다.

검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지난 8월 증권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사고 당일 비선의 인물을 만났을 가능성에 대해 보도한 그 상대가 정윤회 씨임을 추측케 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는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최순실 씨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상한 상상도 덧붙여지고 있다. 최순실 씨 여파에 따라 세월호 7시간 의혹도 더욱 커질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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