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축의금과 부의금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경조사 서비스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더욱 늘려가고 있다. 최근 모바일 청첩장이 보편적 웨딩문화로 자리 잡은데 이어 축의금과 부의금까지 카톡을 활용하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카카오페이는 9월 웨딩시즌을 맞아 송금 봉투에 축의금과 부의금을 추가했다고 4일 밝혔다. 송금 서비스가 가볍지 않길 바라는 사용자 니즈에 따라 송금 봉투 서비스도 접목시켰다.
송금 봉투는 실제 봉투처럼 꾸며 ‘축 결혼’, ‘부의’라는 문구가 봉투 겉면에 적혀있다. 카톡으로 돈만 보내는 성의 없다는 느낌을 배제한 가상 봉투에 진심을 함께 담는다는 것을 전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받는 사람이 확인할 때 봉투에서 동전이 쏟아지는 그래픽 효과도 집어 넣었고 부의금 봉투에서는 금액이 적힌 카드만 나타난다.
카카오페이 측은 “지인 간 송금할 때 현금만 주고받는 것이 아닌 마음을 담은 메시지까지 보낼 수 있어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송금 후 카톡으로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어 카톡의 장점을 십분활용하고 있는 서비스”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서비스 외에도 ‘고마워요’, ‘축하해요’, ‘아껴 써라’, ‘옜다 용돈’ 등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적은 봉투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호응도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송금 서비스가 계좌번호를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호응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카톡으로 친구 등록만 돼있으면 계좌 번호를 물어보지 않아도 필요한 금액을 보낼 수 있다. 공인인증서나 일회용비밀번호(OTP)와 같은 추가 단계 없이도 등록해놓은 지문이나 비밀번호만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카톡 친구가 아닌 사이에서도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계좌송금과 QR송금, 더치페이, 예약송금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모바일이 일상의 중심에 자리 잡으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금융생활도 새롭게 바뀌는 추세”라며 “명절에 현금을 선물로 드리는 사용자가 많아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새로운 송금 봉투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8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한 달 경조사비 지출은 평균 12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연간 약 155만 원이 지출되고 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53.1%)은 한 달 평균 5만~10만 원의 경조사비를 지출했다. 이어 10만~15만 원(17.0%), 5만원 미만(12.0%), 15만~20만원(7.2%) 순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평균 12만1000원, 30대가 13만6000원, 40대 이상 15만1000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금액도 늘어났다.
남성이 14만2000원으로 여성(12만2000원)보다 많았고 기혼 직장인(14만1000원)이 미혼 직장인(12만6000원)보다 소폭 많았다. 응답자의 90.4%는 경조사 참석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너무 멀거나 교통이 불편한 곳에서 치러져서’(49.7%, 복수응답)였다. 이어 ‘업무의 연장선 같아서’(46.9%), ‘오랜 기간 왕래가 없던 사람이 갑자기 초대해서’(39.9%) 등이다.
이밖에 ‘경조사 소식을 접하면 참석하느냐’는 질문에는 80.0%가 대부분(74.6%) 혹은 무조건(5.4%) 참석한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의 경조사 참석 빈도는 한 달 평균 1.8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