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NEWSㅣ씨비씨뉴스] 29일 낮 3시 20분 TV조선에서는 송년 특선영화 ‘연평해전’을 방영한다.
영화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지난 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이 온통 월드컵 분위기에 휩싸였을 때 서해안 연평도 바다에서 벌어졌던 남북한 군사충돌의 전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는 충격적인 영상기교나, 블록버스터급 CG가 없다. 담담할 정도로 조용히, 묵직하게 그날의 격전의 30분으로 관객을 몰아넣는다.
영화 ‘연평해전’은 그동안 국가가 감추고 싶어 했거나, 언론이 책임을 방기한, 그리고 월드컵의 단꿈에 빠진 국민이 애써 외면한 그날의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조그마한 위안을 안겨준다.
김학순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으로 ‘리얼리티’를 꼽았다. 제작진은 세트, 의상, 분장 등 세세한 것 하나까지 그날의 모습을 똑같이 재현해 내 당시의 치열했던 현장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진해 해상의 실제 고속정 촬영은 물론, 전투 당시 내부 상황을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3차원 광대역 스캐너라는 첨단 장비까지 동원하여 실제 크기와 같은 고속정을 제작해 사실감을 높였다.
특히 영화 ‘연평해전’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3D로 제작된 마지막 해상 전투 장면이다. 21세기 첫 현대전을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와 기술이 총동원됐다.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이 몰아치는 파도와 그 바다 위를 실제로 오가는 듯한 탄환들, 공격으로 무너지는 함교 등 급박한 전투 속 상황들은 3D로 완벽하게 재현되어 치열했던 그날을 완벽히 묘사했다.
더욱이 실제 ‘연평해전’ 사건 당시 벌였던 숨 막히는 30분간의 해전을 영화 속에서도 동일한 시간으로 묘사해 마치 영화 속 그들과 그곳에 함께 하는 듯한 생생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