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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 폐쇄 위기관리는 바이블’ … ‘발빠른 조치가 매뉴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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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 폐쇄 위기관리는 바이블’ … ‘발빠른 조치가 매뉴얼 만들었다’
  • 권오성 기자
  • 승인 2020.02.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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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사진=신라호텔
배경사진=신라호텔

[CBCNEWSㅣ씨비씨뉴스] 난세다.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한국을 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들 당황한 얼굴들이고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뉴스의 속보로 나오는 것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 뿐이다. 불안을 완화하는 것은 '언택트'이다. 

잊지 않고 회자되는 제주 호텔 폐쇄

언택트 만이 미덕이고 유통업계는 언택트를 통해 질병과 맞서려 한다. 폐쇄와 불접촉이 최선의 예방책이 된 것이다.

폐쇄와 불접촉은 부득이하지만 질병의 확산을 막는데 가장 유효한 수단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사람의 동선이 관심의 대상이 된 적은 없다. 

몇명을 만났고 어디를 돌아다녔고 어느 장소를 갔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모두들 서로에게 감염의 잠재자이기 때문이다. 

전염되는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잊지 않고 회자되는 이야기가 있다. 

업계의 전설 같은 용단으로 지금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하나의 모범사례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이다. 그것은 바로 제주 신라 호텔 폐쇄였다. 

당시 30억원 손해 감수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온나라가 벌집 쑤신듯 어지러울 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호텔을 폐쇄하는 조치를 내려 관심을 끌었다. 

당시 141번 환자가 들른 제주 신라호텔을 자진해서 폐쇄를 결정한 것이었다.

그당시 문제의 환자는 발열되지 않은 상태였고 감염시킬 상황도 크지 않은 상황이었다. 폐쇄라는 초강수를 쓴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었다. 

당시 더 화제가 된 것은 감염병원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갈등하던 한 병원과 너무 대조적이었기 때문이다. 

메르스 감염자가 제주 호텔신라에 머무른 적이 있다는 통보를 받자마자 폐쇄를 결정한 것은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이었다. 

이부진 사장이 제주 신라호텔 폐쇄로 입은 하루 영입 손실액은 3억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당시 이부진 사장의 선제적 조치는 삼성리더십을 복원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기고 한다. 
 
기업들에게 위기관리 지침으로 

이부진 사장의 이런 과단성 있는 조치를 과거에 있던 한 사건으로 볼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있다.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도 한 명의 감염자라도 나온다면 전체가 위험해지고 업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직원 가운데 한 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GS 홈쇼핑이 생방송을 중단하고 직장 폐쇄조치에 들어간다고 6일 밝힌 바 있다. 

대형유통업체인 서울 이마트 마포 공덕점에도 임시 휴점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23번째 감염증 환자가 격리되기전 방문했다는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대형마트도 국내 굴지의 홈쇼핑도 주저없이 일시적 폐쇄를 결정하는 추세이다.

국내에서 감염병이 돌 경우 폐쇄나 영업중단이라는 초강수를 펼 수 있다는 개념을 심어준 것은 2015년 이부진 사장의 제주 신라 호텔 폐쇄와 무관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추세를 스타트 한 것은 제주 호텔 신라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그 당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영업을 감행했다면 상황은 또 달라졌을 수도 있다. 

‘타이밍의 미학’ 보여준 결정

감염시킬 확률이 희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악을 상정하고 대처하는 조치는 기업의 기준이 된 것이다. 

하루에 3억원 씩 30억원에 이르르는 손실을 감수한 것이다. 이부진의 이러한 행동을 보면서 우리는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를 하는 결단을 읽을 수 있다. 

잘 던지는 투수를 교체해 승리를 굳히려면 교체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경영은 타이밍의 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부진 사장의 제주 호텔 폐쇄 사례는 타이밍을 잘 읽어내는 능력치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소탐대실과 좌고우면으로 국면을 그르치게 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리더십' 부활도 눈길을 

과거 이부진 사장은 '광폭 리더십'을 보여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황금알을 품기도 했다. 

대기업 그룹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전쟁에서 이부진 사장은 정몽규 회장과 손을 잡는 깜짝 승부를 띄운 것이다.

러셀이라는 등산용어로 정의되기도 

이부진의 2015년 당시 행동은 러셀이라는 등산용어로 정의할 수 있다. 

러셀(russel)은 등산에서 선두가 깊은 눈을 헤쳐 나가며 길을 만들어주는 행위이다. 이부진 사장의 결단은 한국 최초로 감염 메뉴얼을 만든 '러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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