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삼성출신 국민 타자 이승엽 씨가 고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승엽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 경제와 스포츠에 태산 같은 존재셨던 이건희 회장님. 회장님께서 생전에 보여주셨던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열정과 관심. 스포츠인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2014년 시즌 5월 25일 경기 후에 저에게 많은 연락이 왔었고 다음날 많은 기사들이 나왔었습니다. 평범했던 시즌 8호 홈런에 병상에 계셨던 회장님께서 잠시 눈을 뜨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이후 회장님께서는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계신다는 기사를 접했었으며 곧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실 거라 믿었습니다...."라면서 자신의 선수 시절 홈런에 반응했던 때를 기억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이 반응했다는 뉴스는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씨는 "저는 15년간을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대구 시민야구장과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뛰었으며 삼성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삼성을 이끌어주셨던 회장님 마지막 가시는 길 함께 배웅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며 회장님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면서 삼성을 이끌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또 "부디 이 세상에서 짊어지으셨던 무거운 짐들 내려놓으시고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십시오.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리얼미터가 조사한 이건희 회장 공과 인식에서는 ‘공로 큼’ 84.3%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오 큼’ 49.2% vs. ‘과오 크지 않음’ 43.2%로 나타나 과오에 대한 평가는 팽팽했다. 특히 서울 거주자 10명 중 9명 정도인 90.7%(공로 큼 90.7% vs. 공로 크지 않음 7.1%)가 공로가 크다고 응답했다.
이어 부산 울산 경남 (87.4% vs. 8.9%)과 대전 세종 충청(85.2% vs. 12.8%), 인천 경기(83.1% vs. 11.9%), 대구 경북(81.4% vs. 13.4%), 광주 전라(79.6% vs. 14.8%) 순으로 고(故) 이건희 회장이 사회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공로가 매우 크다’라는 응답이 61.3%로 다른 지역 대비 적극 긍정 응답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도 보수성향자, 중도성향자, 진보성향자 모두 ‘공로가 크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보수성향자와 중도성향자 10명 중 9명 정도는 ‘공로가 크다’라고 응답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과오에 대한 평가는 갈렸다고 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진보성향자 중 67.4%는 ‘과오가 크다’라고 응답했지만, 보수성향자 중 60.5%는 ‘과오가 크지 않다’라고 응답해 결과가 대비됐다. 중도성향자는 과오에 대한 긍·부정 평가가 팽팽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관계없이 공로에 대해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공로가 매우 크다’라는 적극 긍정 응답이 83.6%인데 반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공로 큰 편이다’라는 소극 긍정 응답이 42.7%로 강도 차이를 보였다.
과오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0.1%는 과오가 크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1.0%는 과오가 크지 않다고 평가해 결과가 대비됐다. 무당층은 과오에 대해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19.1%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