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한국갤럽이 2020년 12월 셋째 주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0%가 긍정 평가했고 52%는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2%포인트 하락해 지난 한 달간의 긍정률 하락세, 부정률 상승세가 멈췄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이며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 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소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0%, 부정 66%).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2%, 중도층에서 39%, 보수층에서 16%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29%, '검찰 개혁' 11%, '전반적으로 잘한다' 7%, 등 순으로 나타났다. 2월부터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무렵부터 추석 전까지 40% 내외, 이후 30% 내외였으나 12월 들어서는 30%를 밑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 2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12%, '코로나19 대처 미흡' 11%, '법무부·검찰 갈등' 8%, '경제 민생 문제 해결 부족' 7%, 등을 지적했다.
지난주 대비 '코로나19 대처 미흡' 지적이 늘고, '인사 문제' 언급은 줄었다. 이번 주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건을 재가,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사의를 표명했는데 윤 총장이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법무부·검찰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
2020년 12월 셋째 주인 15~17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31%, 국민의힘 21%,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 단체의 합이 1%다. 주요 정당 지지도가 모두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이내 등락에 그쳐 전반적인 구도는 변함없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58%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20% 순이며, 31%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8%로 가장 많았다.
한편 한국갤럽이 2020년 12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1%가 '좋아질 것', 54%는 '나빠질 것', 22%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이 지난달보다 1%포인트 줄었고, 비관 전망은 6%포인트 늘었다. 31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선다. 지난 10월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근접할 정도로 격차가 줄었으나, 2개월 연속 벌어졌다. 11월부터 악화일로에 있는 국내 코로나19 3차 확산세 영향으로 보인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4%가 '좋아질 것', 39%가 '나빠질 것', 44%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도 31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9·10월 두 달간 개선되어 올해 1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으나, 11월부터 다시 악화했다. 살림살이 전망 역시 현 정부 출범 후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2018년 5월,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2020년 8월이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2%가 '증가할 것', 16%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다시 나빠지고 있으나 최근 일부 국가에서 백신 사용 승인·접종을 시작했다.
보통 사람들의 경기·살림살이 전망은 비관론이 앞서지만, 한국과 미국 주요 증시 지수는 백신·치료제·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앞서 반영하듯 12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