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남양유업 경영권 ‘매각불발’로 인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매각결렬이 확실시 되자 경제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CBC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홍원식 회장은 5월 4일 경영권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을 것이며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5월 27일 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앤컴퍼니에게 남양유업 경영권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위 주식매매계약은 체결일부터 종결일까지 일정한 기간이 존재하는 계약으로, 거래종결일에 가서야 최종적으로 주식을 이전하고 경영권을 이전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어 등기 이사직을 유지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당 계약이 한앤컴퍼니의 의무 불이행으로 해제되어 홍원식 회장은 사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다시금 재매각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원식 회장의 매각 의지는 확고한 가운데 한앤컴퍼니의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에 대응하고 재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각불발에 대한 남양유업 측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매각의지는 확고하며 재매각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남양유업 측은 “현재 홍원식 회장은 남양유업 회사 매각이라는 중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를 더 발전시키고 임직원을 진심으로 대해 줄 인수 후보자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것을 마지막 책무라고 여기며 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며 홍회장의 거취에 대한 언급도 했다.
남양유업은 홍 회장은 여전히 경영권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앞서 남양유업 측은 홍 회장이 회사 관련 경영 업무는 보고 있지 않으며 매각에 관련한 사안만 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남양유업이 전한 홍원식 회장의 거취에 대한 행간의 의미에는 인수후보자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마지막 책무까지는 관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남양유업 측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 측은 홍원식 회장 측 입장을 전했다.
LKB앤파트너스 측에 따르면 홍 회장은 “계약을 해제할 수밖에 없게 만든 매수인에게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 다시는 이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게끔 하고자 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시간적,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음은 물론이며, 계약 과정에서 저를(홍원식 회장) 기망한 사실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검토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악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여 ‘노쇼’라고 저를(홍원식 회장) 비방했던 일체의 과정에 대한 책임도 묻겠습니다. 특히 매수인은 계약이행 기간 중임에도, 협의는커녕 부당하게 가처분 신청마저 하였습니다. 계약해제 통보가 이루어졌음에도 이를 취하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손해배상 역시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같은 해명과 언급에도 불구하고 남양유업 매각 불발을 둘러싼 관심은 꺼지지 않고 있다. 이번 매각결렬을 계기로 다시금 매각 사안이 로드맵대로 순항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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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