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드라마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논란과 관련해 KBS가 2차 사과 글을 올렸다.
KBS는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과 관련 단체들의 고언과 질책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BS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현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신뢰받는 공영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종 이방원’은 최근 이성계가 말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말을 학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와이어에 묶인 채 내달린 말은 목이 꺾이며 바닥에 넘어졌고, 촬영 일주일 후 사망했다. 이후 '태종 이방원' 측은 21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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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현택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