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1일 오전 7시 50분 KBS 1TV에서는 ‘인간극장-유쾌한 경숙 씨의 찰떡 인생’ 2부가 방송된다.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에서 30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떡방앗간. 모두가 곤한 잠에 빠져있는 새벽, 제일 먼저 불을 밝히는 곳이다. 세월의 더께가 고스란히 내려앉은 이곳에서 매일 새벽 이경숙 씨(59)의 하루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런 경숙 씨의 곁엔 묵묵히 손을 거드는 남편 윤종국 씨(63)가 있다.
새벽 3시면 일어나 가래떡이며 갖가지 주문받은 떡들을 부리나케 만들어 배달하고 나면, 이번엔 기름 손님, 고춧가루 손님들이 몰려든다. 하루종일 엉덩이 한 번 붙여볼 새 없이 종종걸음을 치다 보면 어느새 날이 저무는 일상. 명절날 하루를 빼고는 휴일도 없이 살아온 세월이 벌써 30년이다.
스무 살 어린 나이에 종국 씨와 결혼한 경숙 씨. 농사꾼의 아내이자 맏며느리로서 새 삶을 시작했지만, 귀염둥이 막내딸로 자라 농사를 제대로 지을 줄 몰랐던 경숙 씨에겐 농촌의 삶이 답답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고민 끝에 친정 언니가 하던 떡방앗간에 들어가 기술을 배운 경숙 씨, 그 후 독립해 차린 것이 바로 지금의 떡방앗간이다.
평생 새벽잠 설쳐가며 손에 물 마를 새 없던 시간이었지만 덕분에 자식들 건사하고 이만큼 살림도 일굴 수 있었으니 경숙 씨에게 떡방앗간 일은 참 고마운 직업이다. 하지만 그 고된 삶을 굳이 자식들에게까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가정을 꾸리고 도시에서 잘 살아가던 아들 광호 씨(36)가 뜬금없이 가업을 잇겠노라며 떡을 가르쳐달라 한다. 그저 남들 잘 때 자고,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곳에서 좀 더 편한 일 하며 살길 바랐을 뿐인데 자식 일은 언제나 뜻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다.
밤낮없이 떡 빚고 방아 찧느라 바쁜 와중에도 딸처럼 살뜰하게 구순의 시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경숙 씨. 이젠 아들까지 데리고 떡 수업을 하게 됐는데. 좌충우돌 후계자 수업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유쾌한 경숙 씨의 찰떡처럼 쫄깃한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인간극장-유쾌한 경숙 씨의 찰떡 인생’ 2부 줄거리
오랜만에 광호네 집을 방문한 경숙 씨. 딸 같은 며느리와 사랑스러운 손자가 그녀를 반긴다. 근사한 한상차림으로 솜씨 발휘하기도 잠시 경숙 씨, 광호의 결정에 대해 며느리의 의견을 묻는데.
며칠 뒤, 멀리서 동서네 식구들이 찾아왔다. 종국 씨 어머니 산소에 성묘하러 가고. 다시 분주한 하루가 시작될 떡방앗간에 이번에는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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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