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시장감시 역할을 맡은 만큼 가상자산 시장을 면밀히 관찰”
거래 지연 사안은 “고객, 시스템 오류로 주문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오인” 해명
[CBC뉴스] 여러모로 가상자산 업계에게 다양한 변화가 많은 한해다. 트래블룰, 테라 루나 사태 등 올해에는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숨가쁜 해로 기억될 듯하다.
코인시장은 미국발 자이언트 스탭 등으로 어려운 국면이지만 다양한 이슈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지갑인 카이카스(Kaikas)의 경영권이 이전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관련 이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라운드X는 새달 25일부터 가상자산 클레이튼 지갑 서비스 카이카스의 운영주체가 Sfresso247 Inc로 바뀐다고 밝혔다. 이는 카이카스를 외부지갑으로 등록한 투자자들에게는 최고의 관심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은 외부지갑 카이카스를 허용해왔다. CBC뉴스는 코빗 측에 “트래블룰 적용 당시 귀사에서는 카이카스 외부지갑을 허용한 바 있는데, 이번에 카이카스가 개발사인 그라운드X에서 에스프레소247로 경영주체가 넘어간다면 변동 사항이 있나?”라고 질의했다.
코빗 측 관계자는 “현재 변동 사항은 없지만 운영 주체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테라 루나 사태 진척 사항 있나?
최근 암호화폐 업계는 최근 불거진 테라 루나 사태로 인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 마련에 분주하다. 테라 루나 사태는 시장에 큰 충격파를 안겨줬다.
코빗 측은 “테라/루나 사태 이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코빗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와 함께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출범하고 보다 강화된 자율 규약 마련 및 투자자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코빗은 협의체 내 4개 분과 중 시장감시 역할을 맡은 만큼 가상자산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무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얼어붙은 암호화폐 시장, 활로를 찾기 위한 코빗만의 로드맵은?
본지는 코빗 측으로부터 엄동설한과도 같은 현 업계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로드맵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코빗 측은 “트레이딩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일례로 올 3분기 NFT 마켓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 기존 이더리움 기반 메인넷의 고질적인 문제인 높은 수수료(가스비)를 기술적으로 낮추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편된 NFT 마켓에서는 이더리움 기반 메인넷 외에도 클레이튼, 솔라나, BSC 등 다른 네트워크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개별 작가들과 계약을 맺어 자유롭게 NFT를 민팅하고 사고팔 수 있도록 하고, 여기에 커뮤니티 기능까지 추가해 유저들끼리 자발적으로 소통하며 즐겁게 NFT를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즉, 트레이딩에만 몰두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코빗은 Maker 거래의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현재 코빗은 최근 거래지연으로 인한 유저의 항의사안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 유저가 1시간 가량 거래 지연으로 손실을 봤다고 밝히며 불거진 사안이다. 코빗 측은 이에 대해 해명했다.
코빗 측 관계자는 “최근 6월 13일에 있었던 거래 지연 관련한 내용은 고객센터를 통해 고객님께도 안내드렸듯이 주문량이 몰렸을 때 선주문을 먼저 처리하고 거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가 가동된 내용”이라며 “이에 당사에서는 '지정가 매도 실패' 팝업 메시지가 안내되었고, 고객은 시스템 오류로 주문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오인해 1시간 가량의 공백으로 매도를 못해 손해를 주장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코빗은 당시 노출됐던 팝업 메시지가 고객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 이에 해당 문구를 좀더 고객친화적으로 수정할 예정”이라며 “주문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기회비용에 대해서는 약관상 보상이 불가능한 부분으로 고객님께 안내해드린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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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