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탈레반이 재집권한 지 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 테러 단체 활동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31일, 미 중앙정보국(CIA)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9.11 테러를 주도한 알 카에다의 수장 알자와히리를 사살했다. 알자와히리는 탈레반 정권의 내무장관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서 발각됐으며 미군의 드론이 발사한 미사일 공격으로 숨졌다. 하지만 탈레반이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 이슬람 테러 단체 간부 및 요원들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작년 8월 15일,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래 아프가니스탄은 어떠한 변화를 겪었을까? 일부 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테러 위협이 국내외적으로 증가하고 국가 경제는 침체했으며, 여성 인권은 심각하게 유린당하였다. 탈레반을 합법 정부의 수반으로 인정하지 않는 각국 정부에서는 실제로 경제원조 및 교역을 중단했고, 경제 규모는 1년 만에 3분의 1로 크게 축소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식량과 기타 필수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아프가니스탄 국민은 전체 인구의 70%에 달한다. 조혼과 강제 결혼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여성의 교육 또한 복장 규정 등 엄격한 제한을 받고 있다. 한편 탈레반의 국경 봉쇄와 이동 통제로 농작물 수출길이 막힌 농민들이 양귀비 재배에 눈을 돌리면서 금지된 아편 재배도 암암리에 횡행하고 있다.
KBS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취재와 촬영을 통해 탈레반이 집권한 카불의 실상을 살펴본다. 시민들의 일상, 노점상 인터뷰, 여성 교육이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는 현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전후 과정을 돌아보면서 전문가들의 분석도 들어본다. 중동 정세 및 이슬람 연구와 관련해서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박현도 교수가 출연한다. 8월 13일 토요일 밤 9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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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