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10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프랑스 제1야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의 장 뤽 멜랑숑 당 대표는 시위 현장에서 “정부가 (최근 위기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당초 정유업계에서 시작된 임금 인상 파업이 전면적인 반정부 시위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시위가 마크롱 정부의 연금제도 개혁과 감세 중단, 은퇴 연령 상향 조정 반대 등 다양한 의제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글로벌통신원의 취재에 따르면, 시위 현장에는 마크롱 대통령 집권 최대위기로 평가되는 2018년 ‘노란 조끼 시위’의 상징인 ‘노란 안전 조끼’를 입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정유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파업이 3주 이상 계속되자 에너지 위기도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전국 주요소 3곳 중 1곳은 휘발유 공급이 부족해졌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한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면서 고속도로가 정체되는 상황도 빚어졌다.
10월 18일 CNN 보도에 따르면, 정유 노조의 파업이 대중교통 분야로 확산되고 원전 근로자들마저 파업에 동참하면서 프랑스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총체적 난관 속에서 프랑스 물가가 수십 년 만에 약 6% 이상 오르고 있다. 이에, 에너지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현지 글로벌통신원의 취재와 전문가의 해석을 통해,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 현장을 전하고 이에 대한 마크롱 정부의 대응을 알아본다. 22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 1TV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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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