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생물 다양성 감소를 막는다는 점, 흥미로운 대목’
이석우 대표 “기술과 자원 활용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고민”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CBC뉴스 DB.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news/photo/202301/436969_243695_833.jpg)
[CBC뉴스] “앞으로도 다양한 생물들이 우리 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5일 전한 말이다.
두나무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손잡고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NFT(Non Fungible Token)로 발행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부산꼬리풀, 구상나무 등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보전 가치가 높은 국내 멸종 위기 식물 10종이 NFT로 재탄생됐다.
업계에서 올해 벽두부터 등장한 생물보전 소식은 매우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프로젝트의 맥락을 살펴보면 두나무의 ‘E(환경)’ 목표와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다. 두나무의 환경 관련 프로젝트가 묘목을 심고 가꾸는 단계에서 한층 더 발전한 보전단계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키우고 발육시키는 일 못지않게 보전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정성스럽게 가꾼 성목도 유지를 하지 못한다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희귀식물들을 보전하기 위한 NFT 발행은 블록체인을 통한 자연보호라는 신개념을 확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각 식물의 NFT마다 자생지와 멸종 등급 등의 정보를 담아 생물의 희소성을 강조했으며, 콜렉터블 형태로 제작됐다. 기성 작가부터 신진 작가, 발달 장애 작가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해 각 식물의 특징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했다는 설명이다.
두나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행된 NFT 판매 수수료 전액을 멸종 위기 식물보호기금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에 동참한 에이전시와 참여 작가들 또한 발행 취지에 공감해 NFT 판매대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더욱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기부금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을 통해 희귀·특산 식물의 자생지를 보존하고 확대하는 등 멸종 위기 식물 보호에 쓰일 방침이다. 블록체인이 생물 다양성 감소를 막는다는 점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저탄소 배출과 친환경 블록체인을 지향하는 루니버스 메인넷을 통해 업비트NFT에서 5일 고정가 판매방식으로 첫 드롭이 시작됐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이석우 대표는 "두나무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라며 “유전적 다양성이 높으면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생물들이 우리 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나무, 높은 ESG 내재화 보여줘
그간 두나무는 자사의 기술을 활용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펼쳐왔다. 이번 희귀식물 NFT 발행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E’ 키워드인 환경과 관련한 공헌에 정해진 틀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NFT의 대체 불가하다는 개념은 이번 프로젝트에 더욱 중요성을 강조한 장치가 된 듯하다. 멸종위기 식물들도 결국 환경 생태계 차원에서는 대체 할 수 없기 때문에 NFT의 ‘Non-Fungible’이라는 특성과 닮은 측면이 있다.
기술과 자원을 활용한 공헌이라는 점은 경영방식에 있어서 ESG 내재화의 완성도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다양한 이슈로 코인 생태계는 계묘년 ‘신뢰성 회복’ 기로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높은 ESG 이해도와 이를 바탕으로 한 경영의 관점은 시장 전체를 향한 인식 전환에 유의미한 이슈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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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