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기사를 긁어가는 몰염치한 행위를 하지 맙시다★]
24일 밤 8시 20분 SBS에서는 2023 설 특선영화 '육사오(6/45)'를 방영한다.
약 800만분의 1. 살면서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훨씬 낮다는 이 확률에 많은 사람들이 매주 로또를 구매한다. 만약에 내가 지금 들고 있는 이 로또 용지가 수십억과 맞바꿀 수 있는 가치의 물건이라면, 순식간에 일확천금의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상상만 했을 꿈 같은 일이 '육사오'에서 실현됐다. 물론 그 로또가 하룻밤만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날아가긴하지만.
영화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운명처럼 말년 병장의 발 밑에 날아온 로또 한장이 57억 1등 당첨 로또였다는 기상천외한 상상에, 심지어는 그 로또가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안착한다는 기절초풍할 설정을 더했다.
57억 로또 당첨이라는 단꿈에 젖어 있던 주인공 ‘천우’, 그리고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그 로또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게 되면서 큰 고민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는 그의 모습은 “만약 내가 57억 로또를 잃어버렸다면?”이라는 아찔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서로 한민족이라고 외치면서도 살면서 옷깃이라도 스칠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던 남한군과 북한군의 만남. 아주 작고 금방 찢어질 수도 있을만큼 약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57억 로또 종이 한장은 이 비현실적인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또 세계 최초 로또 비정상(?) 회담을 실현시킨다.
감동이라고는 1도 없이 싸늘한 긴장감만이 느껴지는 남한군과 북한군의 만남은 과연 이들을 화합의 길로 인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57억 로또는 현금화라는 이상적인 결말에 도달할 수 있을지. 선을 넘어버린 군인들이 로또 한장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대립은 관객들로 하여금 이 영화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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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현택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