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크루유니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17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카카오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안과 그에 대한 노동조합의 대응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노동조합은 먼저 현재 14개 계열사 총 조합원수는 4000명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카카오페이 류영준 전 대표의 블록딜 사태와 카카오 신임 CEO 내정 철회 당시 조합원 수 1300명 대비 약 3배가 증가했고, 한달 사이 1200여명의 조합원이 신규 가입했다고 한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세간에 알려진것과 달리 근무제도 개편 만으로 조합원 수가 급증한 것이 아니다"며, “조합원수가 급증한 배경에는 크게 세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카카오의 모든 계열사는 불안정한 환경, 리더십 부재, 신뢰 부족과 같은 문제들을 안고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노조는 최근 카카오 계열사에서 구조조정 이슈가 발생한것도 조합의 규모 확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현재 다수의 계열사에서 전환배치, 권고사직과 같은 구조조정 이슈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평가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빈번한 분사, 인수, 합병으로 인해 카카오 구성원들의 사기는 땅을 뚫고 내려가 있는 상태”라고 현 상황을 평가하며, “카카오의 리더들은 쪼개기 상장으로 스톡옵션을 엑시트 하고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친게 바로 1년전의 일이다. 회사는 내실 다지기 보다 리더들의 엑싯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는 모든것이 불안정한 환경이다. 리더십의 변화에 따라 한해 사업이 좌지우지 되고 뒤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근무제도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리더가 바뀌면 카카오가 해왔던 모든 사업 계획이 뒤집어 엎어진다"며, “지난해 카카오가 선포했던 메타버스 비전은 CEO가 바뀌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카카오커머스에서 추진하려던 직매입 역시 커머스 대표가 바뀌자 바로 물거품이 된것이 그 단적인 례"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노조는 리더십의 부재 역시 카카오가 지닌 중대한 리스크로 꼽았다. 임원 선임 과정에서 주요 경영진이나 대주주가 선호하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평가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노사간 상호 협력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공동체 통합 논의기구 설치,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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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