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철 기자] 22일 방송되는 MBC '생방송오늘저녁'에서는 화순 빵 맛집을 소개한다.
전남 화순군의 한 시골 마을에는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빵집이 있다. 다른 빵집에 비해 유독 빵이 늦게 나온다는 이곳. 하지만 오후가 되면 인기 빵은 모두 품절, 빵을 사러 왔다가 그냥 빈손으로 돌아가는 손님들도 많다.
이곳 빵이 천천히 나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누룩과 사과, 설탕을 넣고 24시간 발효한 천연 발효액을 사용한다는 조유성(52세) 사장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직접 만든 누룩 발효액을 반죽에 넣고 이틀의 숙성기간을 거쳐 빵을 굽고 있다. 느리지만 천천히 만든 사장님의 빵은 속 쓰림이 없고 담백한 빵 맛의 비결이 된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빵집 앞 조그마한 판매대를 놓고 검은콩, 유과 등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팔아주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팥, 뽕잎 가루 등 마을 농산물은 빵의 재료로도 쓰이고 있다.
이렇게 주민들의 손맛과 사장님의 정성으로 굽는 마을 특산 뽕잎 소보로 & 단팥빵은 없어서 못 파는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
알고 보면 10년 전, 이곳으로 귀농해 닭을 키우고 유정란을 생산했던 사장님. 하지만 한반도 전역을 휩쓴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축사의 절반 이상을 잃고 막막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때 우연한 기회로 마을 식당 자리에 자연 발효빵 체험장을 시작하게 됐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빵집을 차리게 됐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공생하며 조용한 시골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은 오늘의 빵집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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