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마저 내줬다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었다. 그러나 적절한 순간 두 방의 홈런포와 쐐기타가 터지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5연패서 간신히 탈출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전서 2회 양의지의 동점 만루포와 3회 김동주의 결승 솔로포 등을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23승 2무 30패(10일 현재)를 기록하며 지난 4일 잠실 삼성전부터 이어졌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SK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하며 시즌 전적 31승 22패를 기록했다. 최근 2연패.
1회초 SK는 김강민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손쉽게 찬스를 잡았다.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되었으나 정근우가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2사 3루가 된 상황. 4번 타자 이호준은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김선우의 공을 띄웠다. 이는 2루수 오재원의 키를 넘는 1타점 선취 우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1회말 두산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난 뒤 SK는 2회초 박정권, 정상호의 중전 안타 등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뒤를 이은 김연훈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박정권의 득점을 이끌었다. 2-0 SK의 리드.
김강민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가 된 뒤 조동화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 하나가 늘었다. 그러나 뒤를 이은 정근우는 적절한 2타점 우전 안타로 4점 째를 뽑았다. SK가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순간.
그러나 2회말 두산은 화끈한 만루포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최준석의 우전 안타와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 윤석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양의지의 동점 좌월 만루포로 단숨에 팽팽한 구도를 구축했다.
그리고 3회말 두산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주는 볼카운트 2-2에서 매그레인의 투심(138km)을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약간 몸쪽으로 치우쳐 팔을 몸에 붙인 스윙이었으나 회전력이 좋아 홈런으로 이어졌다. 5-4 두산의 리드를 잡는 타점이었다.
4회말 두산은 윤석민의 중전 안타와 양의지의 좌전 안타, 김재호의 적절한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나선 이종욱은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3루타를 터뜨리며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7-4 두산의 리드.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동안 12개의 안타(탈삼진 3개)를 허용하며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적절하게 터진 타선 지원 덕택에 5승(4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99에서 2.34로 높아졌으나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양의지는 올 시즌 43경기 만에 첫 아치를 데뷔 첫 만루포로 장식하며 분위기 전환에 큰 몫을 했다. 3안타 5타점으로 데뷔 후 개인 최다타점. 7번 타자 3루수 윤석민은 2개의 안타와 두 개의 사사구로 100% 출루에 성공하며 최근 좋은 감을 이어갔다. 좌완 이현승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세이브 투수가 되었다.?
출차 : 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