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건강을 위한 예방법 ...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중요

2018-07-02     이수형 기자

최근 중학교에 입학한 딸이 의자에 오랫동안 앉지 못하고 평소 걸을 때 자세도 늘 어색하다. 첨엔 잘못된 습관인줄 알고 야단을 치거나 달래봤지만 아이의 증상을 날로 심해졌고 요통까지 호소하게 돼 병원을 찾아갔다.

아니나 다를까 정연씨의 딸이 척추측만증이란 허리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최근 몇 년간 10대의 척추측만증 증세를 보인 환자들이 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면서 C자 혹은 S자를 그리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10대 청소년이 근육이나 인대관절이 약해지면서 이러한 질환에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척추측만증은 성장기에 놓인 청소년에게서 발생할 경우 뼈의 성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진행되므로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그 증세는 더욱 심각해진다. 얼마 전 가수 김종서 역시 어린시절 앓아온 척추측만증이 악화되어 큰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다.

또한 이 질환은 진행됨에 따라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증세를 보이는 등 아이들 성장에도 큰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발병률이 훨씬 높기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측만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골반이 기울어지면서 다리 길이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착용한 브래지어의 어깨끈이 자주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무게중심이 기울어져 발생하는 경우이다. 또한 골반불균형 증상이 발생해 신발 굽이 편측으로 닳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게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엔 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호흡기와 소화기 장애, 요통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측만증이 생겨도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스스로 병에 걸린 것을 인지하기 쉽지 않다. 만약 본인의 좌우 어깨 높이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거나 몸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는 인체의 균형을 담당하는 총괄기관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척추 건강을 위한 예방법이나 진단 판정을 받았을 경우 사전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선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앉는 자세 습관을 고친다. 또 다리를 꼬거나 한 축에 기대는 자세는 피해야 하며 옆으로 매는 가방보단 양측으로 매는 백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목의 부담을 덜어주는 목 받침 의자가 좋다. 바퀴의자는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책상 위에서 책을 읽을 경우 독서대를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척추측만증 초기일 경우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지양하고 수영이나 걷기 등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