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생활과 건강] 쑤시는 어깨'근막동통 증후군'

2019-04-05     박현택 기자

웹 디자이너인 서민경(가명. 32)은 작년부터 뒷목과 어깨 등이 뻐근하고 쑤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기엔 어깨가 쑤시는 증상 때문에 관절염으로 생각해 병원을 찾았지만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목을 돌릴 때 마다 통증이 오고 허리까지 쑤시는 증상이 나타났다. 결국 다시 병원에 찾아갔더니 경미한 목디스크 증상과 함께 근막동통 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근막은 근육의 겉면을 싸고 있는 막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근막이나 근육에 통증 유발점이 있으며, 어깨 주위의 근육이 긴장해서 뭉치거나, 근육세포 내의 칼슘 농도 조절에 이상으로 발생한다.

흔히 많은 이들이 근막동통 증후군에 대해 ‘담이 들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신경학적으로 별다른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깨나 뒷목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이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회사원이나 학생, 가사 일에 노출되는 주부, 차를 장시간 모는 택시 운전수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또한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역시 구부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돼 근막동통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다든지 ,한 가지 일을 반복적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 될 경우 발병한다.

전문의에 따르면 근막동통 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어깨 주위의 근육이 쉬지 못해 뭉치게 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쉽게 볼 수 있는 증상 같지만, 통증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면서 만성으로 변할 수 있다. 때문에 초기에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MRI나 CT상 이상이 없거나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휴식과 물리치료가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근육조직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근막동통 증후군 증상은 어깨와 주변 근육의 통증 유발점을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며 주위로 방산통이 있다. 

또한 뒤통수가 뻐근하거나 지속적으로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면 근막동통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혹시나 근육통 정도로 가볍게 여겨 방치할 경우엔 만성 통증으로 이어진다. 또 악화될 경우 목 디스크나 어깨관절염이 발병 할 수 있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목 디스크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우리가 어깨와 목, 팔 윗부분과 같은 부위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아픈 고통으로 인해 올바른 자세를 할 수 없게 된다.

통증의 강도가 심할수록 자세는 더욱 삐뚤어진다. 목과 어깨 주변의 관절들이 삐딱해 질 수 있다. 그로 인해 결국 목 디스크로 발전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근막동통증후군 초기에는 보존적인 요법으로 약물과 주사치료를 진행한다. 열, 전기치료, 도수치료 등 물리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을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환부에 충격파를 가해서 자극을 줘 통증을 완화시키고 손상된 조직을 치료할 수 있는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치료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근막통증증후군의 원인을 담, 어혈, 염좌, 혈허, 기허, 혈체 등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고 치료한다. 

또한 환자의 체질에 따라 침, 뜸, 부항, 사혈, 추나, 물리요법 등으로 통증을 제어하고, 적절한 한약투여로 기혈을 순환시켜 치료한다.

증상 발생 시 조기치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평소 좋은 생활 습관이 근막동통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평소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올바른 자세를 가진다면 근막동통 증후군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