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국제해킹방어대회 ‘DEFCON CTF 26’ 우승

3대 국제해킹대회 석권, 최정상 해킹실력 입증

2018-08-13     이수형 기자

ICT 통합보안업체 라온시큐어의 우리나라 대표팀 ‘defkor00t’팀이 지난 9~12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해킹방어대회 ‘DEFCON CTF 26’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defkor00t팀은 리온시큐어 화이트햇센터 소속 이종호 팀장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생 등이 연합해 팀을 꾸렸다.

DEFCON CTF는 해킹 올림픽 중에서도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국제해킹방어대회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우승팀인 미국의 PPP팀을 제치고 2015년 우승에 이어 3년 만에 우리나라에 우승트로피를 가져왔다.

지난 4월 한국에서 개최된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18’에서는 라온 화이트햇센터 소속 이종호 팀장이 출전한 ‘앙진모띠’팀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에도 PPP팀은 앙진모띠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이로써 라온시큐어는 일본 세콘(SECON CTF) 우승, 대만 히트콘(HITCON CTF) 3연패 달성 등 국제해킹대회를 3번 연달아 석권하면서 세계 최정상의 해킹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우리나라 4개 팀 중 2개 팀이 라온 화이트햇센터 연구원들이 참가했다. 라온시큐어에서 최정수, 강인욱 전임연구원이 출전한 ‘C.G.K.S’팀 역시 우리나라 출전팀 중 두 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우승한 defkor00t팀은 지난해 HITCON CTF 우승으로 이번 대회 본선 자동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8월에 개최될 ‘DEFCON CTF 27’의 본선 자동진출권이 부여됐다.

세계 3대 국제해킹대회를 석권한 이종호 팀장은 현재 라온 화이트햇센터에서 최신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보안 인텔리전스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뛰어난 해킹 기술과 보안취약점 제보 등 사이버 침해사고 예방에 노력해 온 점을 인정받아 ‘사이버 가디언스’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정보보호전문위원회 기술전문위원 등 정부 주요 사업에서 사이버 위협을 점검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등 국내 대표 보안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온시큐어 부사장 겸 라온 화이트햇센터 대표 이정아 부사장은 “글로벌 최고 권위 대회 우승을 통해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과 실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아 기쁘다”며 “실전형 사이버 보안 교육 솔루션인 ‘RAON CTF’를 통한 대학교 실습교육 확대 등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화이트해커 및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수료생들이 우승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과기정통부가 차세대 보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 프로그램이다. 올해 160명의 수료자를 배출했고 내년 200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