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 블록체인] 블록체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나온다

2018-09-10     최영종 기자

정부 당국이 블록체인에 대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을 빠르면 올해 안에 공개할 방침이다. 블록체인이 4차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 자리매김한 만큼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관련 업무 등을 세분화해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블록체인과 생체인식 등에 대한 NCS 프로젝트를 위탁 의뢰해 이를 작업 중에 있다. 오는 11월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며 빠르면 올해 안까지 개발 완료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 NCS는 블록체인 분석과 설계, 블록체인 구축과 운영 등의 기술적 소양을 바탕으로 산업, 교육, 자격 등 세 가지 분야의 자격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NCS은 지난 2010년 처음으로 마련한 이후 산업계에서 필요한 인재를 선발할 때 유용한 참고가 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필요한 능력(지식·기술·태도)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했다.

현재 공기업과 공사 등을 중심으로 NCS를 도입하고 있으며 최근 사기업들도 인적성에 NCS를 활용하거나 재직자 훈련, 배치, 승진 등에 반영하고 있는 추세다. 블록체인 NCS는 이러한 취지에 걸맞게 교육 과정과 인증제도 확립 등 블록체인과 관련된 초석 다지기를 목적으로 두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채용에 NCS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NCS가 마련된다면 채용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노원구의 노원코인과 경기 시흥시의 시루페이 등 각 지역들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등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부 당국도 올해 다양한 블록체인 시범사업에 예산을 배정한 상태다. 지자체들마다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따내기 위해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내년에도 블록체인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증액될 것으로 보여 블록체인 인재 유치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