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 블록체인] 대학가 휩쓰는 블록체인, “고급 인재 양성하자”

2018-09-11     김상우 기자

서강대가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에 특화된 블록체인 기술 로그체인이 통신·금융 분야 시스템통합(SI) 업무에 적용된다.

서강대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는 리그시스템과 10일 블록체인 기술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그시스템은 국내 주요통신사에 영업전산·유통·운영지원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IT솔루션 업체로 이상거래탐지(FDS) 등 금융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활발히 넓히는 중이다. 리그시스템은 서강대의 로그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통신 및 금융 분야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서강대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는 지난달 24일에도 일본 가상화폐 스타트업 CTIA와 상호 기술협력 및 블록체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서강대는 지난해 일반 대학원에 블록체인학과를 개설했고 국내 최초 블록체인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연구센터는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사업자에 선정돼 매년 8억 원의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블록체인 기술 확산에 나서는 중이다.

이달 6일에는 포스텍 정보통신대학원이 국내 대학 최초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온라인 단기 석사과정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설하는 블록체인·인공지능 석사과정에 입학하게 되면 최대 6학점까지 인정해 준다. 개설되는 과목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입문(Introduction to Blockchain & Cryptocurrency), 스마트 계약 및 응용(Smart Contracts & Applications),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등 3과목이다. 이 강좌들은 실제 포스텍 석사과정과 동일한 난이도로 운영되며 강좌별로 인정되는 학점은 3학점이다.

정보통신대학원은 시간 제약으로 석사과정에 입학할 수는 없지만 당장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에 대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인정 학점을 6학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고려대는 블록체인 전략 전문경영자 최고위 과정 제1기를 모집하며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이 과정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분야 6개월 19주 과정으로 이달 12일부터 시작한다. 현직 교수와 관련 전문가들이 직접 강의에 나서며 암블 전략가와 암블 교육전문가 양성부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설계능력의 배양, 커뮤니티 기반의 새로운 암블 비즈니스 분야를 개척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연세대 미래교육원은 이달 3일부터 ‘연세 블록체인전문가 과정’을 개설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사업을 체계적으로 구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좌다. 블록체인 실무 전문가들의 강의와 컨설팅 자문, 국내외 거래소 탐방을 통해 관심 분야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동국대는 국내 최초로 핀테크 석·박사 통합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핀테크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 함양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의 전체적인 맥을 짚는 전문가 소양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동국대는 이미 핀테크 최고 경영자 과정과 블록체인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JB금융지주, NH농협은행 등과 함께 블록체인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이다.

중앙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18년도 대학ICT연구센터(이하 ITRC) 지원사업’에서 블록체인 서비스 연구센터로 선정됐다. 연구센터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전문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ITRC 지원사업은 ICT 분야 대학지원사업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4차산업혁명의 대표 기술인 빅데이터, AI, IoT, 블록체인 등의 개발을 통해 산학협력을 지원하고 석·박사급 고급 인력을 양성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