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 “블록체인 투자 기준 핵심은 사람”

2018-09-15     김상우 기자

이강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로 소셜서비스 등의 공유서비스 플랫폼, 결제, 자산의 토큰화, 게임이라 밝혔다. 

두나무 파트너스는 두나무의 투자전문 자회사로 이 대표는 현재 투자 관련 중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대표는 1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8, UDC 2018)’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전하며 두나무도 해당 분야의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 말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현재 코드박스, 루트원, TTC프로토콜, 테라, 메모리, 달콤소프트, 나부스튜디오, 올비트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혁신적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 대표는 먼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투자 기준에 대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어떠한 사람들이 진행하고 어떠한 내용인지를 심도 있게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산업을 뒤바꿔놓을 수 있는 파괴적이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면 큰 관심을 가져도 괜찮다는 견해다.

이 대표는 “많은 투자사들은 사람을 강조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도 사람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즉 시장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수 있어도 창업자의 능력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은 투자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가치 판단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파괴적 아이디어가 있어야만 기존 시장의 강자를 이길 수 있다”며 “스타트업의 가치도 이같은 아이디어에서 나오고 혁신적 아이디어와 함께 새로운 기술 도입과 변하는 규제 등 환경적인 상황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융합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소셜과 공유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에 가장 먼저 나설 수 있는 분야라 강조했다.

그는 “소셜이나 공유 서비스와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가 성공하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참여자의 기여와 활용이 필요하다”며 “기존 플랫폼 강자들이 지금까지 어떠한 인센티브를 줬는지 생각해본다면 이용자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주고 제공자들도 같이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기존 페이스북이나 우버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로 넘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결제 서비스도 풍부한 잠재력과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며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분야라 강조했다. 현재의 결제 서비스는 라이선스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라이선스가 없다면 시장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는 산업의 지속 발전을 막고 있는 요인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가 결합된 새로운 혁신 도입에 대해 환경이 열린다면 매우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자산의 토큰화를 언급하며 증권을 토큰화 시켜 나눠 파는 방법부터 부동산에 대한 소유자 1인 인정 외에 다수 인정에 대한 고민, 등기소를 거치지 않는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소셜, 자산의 토큰화, 결제 등 거론한 이 모든 분야를 망하란 분야가 게임이라며 게임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대표적 분야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이 대표는 “게임은 블록체인 가능성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블록체인의 실생활 적용 요소를 다 갖추고 있어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