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씨] 스타벅스 종이빨대 ‘흐물흐물’, 시범 운영 난관

2018-09-18     이기호 기자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서울과 부산, 제주 지역 100개 매장에서 플라스틱빨대 대신 종이빨대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는 중이다. 시범 운영을 통해 소비자 반응 등을 모니터링한 후 호응도에 따라서 11월 전국 매장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취지로 도입한 종이빨대가 내구성이 좋지 않고 사용도 불편하다는 소비자 반응이 나오고 있어 종이빨대 정착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종이빨대 불편함은?”

유튜브 등에서는 스타벅스 종이빨대를 사용해 본 후기가 속속 올라오는 중이다. 소비자들은 종이빨대가 플라스틱빨대보다 잘 빨리지가 않고 물에 닿으면 금방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녹색 코팅이 잘 벗겨지고 색소가 떨어지기까지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좋은 취지를 감안해도 이같은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종이빨대를 계속 사용하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반응은?”

스타벅스는 종이빨대가 친환경색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는 설명이다. 시범운영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구성이 더 나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종이빨대 개선은 어려울까?”

일각에서는 시중에 나온 종이빨대 중 물에 닿더라도 모양이 쉽게 변형되지 않는 제품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플라스틱빨대보다 가격이 수십 배 비싸 일반 매장에서 대량 구매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아직 시장 초기이기 때문에 종이빨대 대량생산 구조가 형성되지 않았고, 생산업체 역시 수요가 뒷받침하지 않다보니 양산체계를 갖추기가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북미 시장에서도 친환경 용품 관련 시장이 초기다보니 지금과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누리꾼 반응은?”

“빨대를 없애면 되죠. 그냥 마시면 되지 참으로 희안한 정책을 펼치네”

“스타벅스는 시도라도 하고 있지. 다른 업체들도 함께 나서서 고민 좀 해라”

“머그잔에 빨대 제공 받았는데 너무 불편했음. 시간이 없어 스벅에 30분 정도 있었는데 이미 빨대는 불고 치아에 닿는 면이 불편하게 느껴졌음. 그냥 입으로 마시면서 이걸 차라리 제공 안 해도 되는데 왜 줬나 했음”

“참나? 보리 줄기 말리면 훌륭한 빨대 되는데, 무신, 답답혀!”

“빨대 주지마, 개인 스텐빨대 들고 오라고 해”

<영상 자료원=허팝Heo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