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CT산업, 상반기 큰 폭 증가 … 정보통신방송기기 주도

2018-09-21     이수형 기자

올 상반기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생산액 규모는 244조20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1일 ICT산업 생산액 규모와 주요품목 생산현황을 조사한 ‘2018년 6월 ICT주요품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지표는?”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ICT산업 생산액은 2010년 이후 상반기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이 수출 호황을 누리면서 생산 증가가 이뤄져 생산액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2016년 상반기 ICT산업 생산액은 210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22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올 상반기 ICT산업 생산액은 전체 산업생산액(2006조 원)의 12.2% 규모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정보통신방송기기 생산액이 181조876억 원으로 74.2%를 차지했다. 이어 정보통신방송서비스가 37조8021억 원으로 15.4%, 소프트웨어가 25조3192억 원으로 10.4% 비중이다.

“부문별 세부 지표는?”

정보통신방송기기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2.2% 증가해 전체 ICT산업 생산액 증가를 이끌었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는 1.7%, 소프트웨어는 5.8% 늘어났다.

정보통신방송기기는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전자부품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매출 증가가 생산액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는 통신비 인하로 인해 통신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들었으나 유료방송시장과 광고 서비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방송서비스와 정보서비스 매출이 각각 5%, 5.4%씩 늘어났다.

소프트웨어 부문 생산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8% 상승했다. 게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게임소프트웨어(5조8530억원) 매출과 IT서비스(15조6937억원) 매출이 확대됐다.

“이밖의 사항은?”

중소기업 ICT산업 생산액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4% 증가한 70조9106억 원이다. 전체 ICT생산액의 약 29% 수준으로 대기업 편중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중소기업 ICT산업 상반기 생산액의 부문별 지표는 정보통신방송기기가 54.8%를 차지했고, 정보통신방송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각각 18.4%, 26.8% 비중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은 전체 ICT 소프트웨어 생산액의 75.2%를 중소기업이 차지하면서 인프라 활용은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방송기기 부문 생산액은 반도체 시장 호황에 중소기업도 시너지가 창출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5.1% 증가한 38조8586억 원을 기록했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는 무선통신서비스 매출 증가와 올림픽, 월드컵, 지방선거 등 대형 이벤트 영향으로 방송과 웹서치포털 광고 시장의 성장이 견인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13조237억 원이 집계됐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부문은 모바일게임 흥행과 게임회사 저작권 수출 확대 등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19조283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