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듀얼 카메라, 올해까지 50% 탑재

2018-09-24     김상우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까지 절반 이상의 신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채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듀얼 카메라는?

독립적인 두개의 렌즈와 센서가 달린 카메라를 말하나 2016년부터 의미가 다소 변해 스마트폰 등의 내장 카메라가 복수의 카메라 모듈을 가진 경우를 주로 지칭한다. 카메라가 렌즈와 센서를 두 개씩 갖는 경우는 대부분 입체사진을 찍는 스테레오 카메라를 말한다.

초기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입체사진을 찍는 용도였지만 단가, 공간 문제 및 스마트폰에서 입체사진을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부족 등으로 잘 이용되지 않았다.

이후 단일 화각의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안으로 다른 화각의 모듈을 두 개 달아 줌렌즈 효과를 내거나 초점을 다르게 맞추는 방법, 디포커싱 등 특수한 화상처리를 하는 용도로 재도입됐다.

듀얼 카메라 적용 비중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동안 전 세계적으로 팔린 스마트폰 중 2개 이상의 후면 카메라 센서가 적용된 스마트폰의 비중은 42%에 달했다. 연말까지 약 5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성장한 수준이다. 카메라 메가픽셀 경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면서 멀티플 카메라 센서 장착이 새로운 경쟁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듀얼 카메라 도입은 300~600달러 미만 제품에서 가장 빠르게 이뤄졌다. 하이엔드급인 800달러 이상 제품에서는 대부분 듀얼 카메라가 장착됐다.

원플러스는 대부분의 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도입하고 있고 화웨이, 비보, 애플도 절반 이상의 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각 제조사별 듀얼카메라 도입률은 원플러스 100%, 화웨이 84%, 비보 61%, 애플 49%, 오포 37%, 샤오미 33%, 삼성전자 24%, 구글 0%다.

이밖의 사항은?

보고서는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듀얼 카메라가 기본 사양이 되면서 보케(bokeh), 초상화 모드, 광각 사진, 가상현실 등 카메라 특수 기능도 함께 발전할 것이란 분석이다.

화웨이 P20 프로와 아이폰X, 삼성 갤럭시노트8 등의 제품에서 멀티플 카메라 센서를 통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내년이면 절반 이상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망원, 광각, 흑백 등 제조사만의 특징을 강조한 듀얼카메라 기능을 강화할 것이며 AR 플랫폼을 염두에 둔 3D 센싱 카메라 모듈의 도입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