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블록체인 기술로 자금세탁 원천봉쇄 가능

2018-10-18     김상우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금세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와 함께 자금세탁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는 자사 보안솔루션 KYT(Know Your Transaction)를 바이낸스에 도입해 수상한 자금의 흐름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어떠한 방식인지?”

“알고리즘 분석해 수상한 거래 실시간 포착, 관련 업체에 즉각 통보”

KYT는 암호화폐 거래를 실시간으로 확인‧점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알고리즘을 분석한다. 수상한 거래를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고 이를 소프트웨어 운영사나 개발사 등 관련 업체에 통보해주는 방식이다.

바이낸스는 이같은 시스템이 도입되면 블록체인 기업들과 금융기관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실명인증(KYC)과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준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웨이 주 바이낸스 CFO는 “체이널리시스와의 협업은 바이낸스의 컴플라이언스 및 보안 수준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며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본적 인프라 확충은 물론 각국의 법규를 준수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 리서치 및 보안 전문업체, 지난 4월 업비트 KYT 솔루션 채택”

바이낸스와 협력을 맺고 있는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 리서치 및 보안 전문업체다. 지난 4월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체이널리시스의 자금세탁 방지 솔루션을 채택한 바 있다.

지난 4월 체이널리시스는 KYT 개발을 위해 175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고 현재 약 150여 곳의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블록체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KYT 솔루션 제공에 성공했다.

조나단 레빈 체이널리시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록체인은 금융당국과 금융기관,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어야만 유지될 수 있다”며 “바이낸스는 물론 전 세계 블록체인 업체들은 정부와 고객의 신뢰 확보에 한걸음 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