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꿈틀’ …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주도

2018-11-05     김상우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하드포크를 단행한 비트코인캐시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데다 이더리움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리플과 라이트코인 등도 오르고 있어 알트코인까지 상승세에 영향을 끼칠 것인지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지난해 12월의 광풍 흐름이 올 연말에도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급등세 이유는?

“비트코인캐시, 5일 오전 기준 전날 대비 18%가량 상승한 개당 64만 원 거래”
“이달 중순 하드포크 예고하면서 무상분배 기대감 반영”

국내 양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캐시는 전날 대비 18%가량 상승한 개당 64만 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지난 1일보다 30%나 오른 가격이다.

가격 급등세는 이달 중순에 시행될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드포크란 소프트포크와 달리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생겨나는 것을 말한다. 완전 분리로 인해 상호 호환되지 않는다.

예컨대 비트코인의 경우 하드포크로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골드로 나뉘어졌다. 기존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골드를 원할 경우 비트코인을 가진 만큼의 수량으로 코인이 분배됐다.

지난해 하드포크가 진행된 비트코인캐시는 개당 30만 원에서 한때 290만 원대까지 오른 바 있다. 하드포크로 인한 비트코인캐시의 무상분배 기대감이 폭증의 이유로 작용했다.

이밖의 사항은?

“이더리움과 리플 등도 전반적 상승세, 알트코인 3~7% 가격 상승”
“비트코인은 관망세, 긍정적 이슈가 상승세 주도”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5% 급등한 2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리플, 에이다, 이오스, 트론, 디셀트럴랜드, 체인링크, 엘프 등 중상위권 암호화폐도 전날 대비 3~7% 오른 가격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알트코인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라 시장 전반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발적일 수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리플의 경우 최근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리플넷’(RippleNet) 채택과 함께 연이은 투자 소식이 이어지면서 기대감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리플은 토큰 세일즈도 진행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지속성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더리움과 이오스 등도 긍정적 이슈가 많이 발생하는 중이나 비슷한 상황이다.

상승세 지속 여부는?

“업계 일각, 시장 전반의 분위기 좀 더 지켜봐야하나 지난해 같은 광풍은 힘들 듯”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등 시장 관련 호재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만큼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가늠해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 당국이 사기성 ICO 규제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정부 당국의 부정적 시선이 팽배한 만큼 지난해의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시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암호화폐 추세에만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관련 생태계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블록체인과 관련 기술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업비트는 오는 16일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 진행을 위해 15일부터 입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입출금 일시 중단 기간 동안 비트코인캐시 입금 시 업비트 계정에 입금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고, 복구도 불가능할 수 있다며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