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 글로벌화 척척 … 내년 업비트 연동

2018-12-05     김상우 기자

두나무 자회사 루트원소프트가 출시한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BITBERRY)가 최근 글로벌 버전을 공식 출시하면서 사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비트베리는 출시 이후 암호화폐의 송금을 일반 모바일 송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버전 주요 특징은?

“구글 계정도 가입 가능, 각종 토큰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어”
“이용자경험 직관적으로 살려, 기업용 API 서비스로 토큰 이코노미 서비스 개발 가능”

글로벌 버전은 카카오 계정부터 구글 계정까지 비트베리 회원가입과 간편 로그인이 가능하다. 또한 휴대폰 번호만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각종 토큰을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고 이용자경험(UX)을 최대한 직관적으로 살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구글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버전)와 애플 앱스토어(iOS 버전)를 통해 사전 공개된 비트베리 글로벌 버전은 구글 계정 가입은 물론 해외 사용자용 보안등급 2단계 인증 및 3단계 구글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비트베리는 글로벌 버전 사전 공개 후 약 5일 동안 가입한 이들 중 40%가 외국인(휴대폰 국가코드가 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용 편의성과 각종 지원 기능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준기 루트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비트베리는 소비자용 지갑뿐만 아니라 기업용 비트베리 API(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기업이 블록체인 개발자 없이도 토큰 이코노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더 개선된 버전의 개인 및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사항은?

“소프트웨어 지갑 한계 보완한 점 눈길, 내년에 업비트와 올비트 지갑 연동 가능”
“업비트, 비트베리는 물론 루니버스 개발에 박차 … 블록체인 상용화와 대중화 청사진”

한편 비트베리는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지갑 개발팀과 카카오 출신 개발자들이 중심이 된 루트원소프트의 기술력이 어우러졌다.

다양한 코인을 한 번에 보관할 수 있고 전화번호를 통해 지문인식과 FaceID 인증으로 송금이 가능한 점, 화이트해커 그룹인 ‘티오리’(Theori)와 함께 보안 강화에 나서는 등 보안 중심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키 관리를 사용자에게 맡기지 않고 비트베리가 직접 맡아 소프트웨어 지갑의 한계를 보완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내년에는 업비트와 올비트 지갑을 연동해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코인간의 스왑 기능과 자투리 코인을 모아 이더리움으로 교환하는 서비스 등 보다 다채로운 기능도 추가 구상 중이다.

이밖에 게임과 거래소의 연동, 람다 사이드체인으로 중앙식 키관리 문제를 해결해 개인키는 중앙화되나 거래 내역은 탈중앙화하는 방식도 고려하는 등 순차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전망이다.

궁극적으로는 토큰이코노미 생태계 구축과 블록체인을 잘 몰라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의 대중화라는 굵직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업비트의 블록체인 연구소인 람다256의 경우 현재 비트베리의 루트원소프트를 비롯해 오지스 등 세계적 기술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루니버스’를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루니버스는 각 기업들이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들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게임 특화 체인과 유통 특화 체인 등 개발사들의 입맛에 맞게 체인 활용이 가능한 글로벌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이란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