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티’ 완공…자율주행차 시대 대비 분주

2018-12-10     권오성 기자

국토교통부는 10일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된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K-시티’가 완공됐다고 밝혔다.

실제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실험이 가능한 시험장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국토부는 약 125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K-시티를 구축했다. 

지난해 8월 착공 이후 1년 4개월 만의 완공이다.

K-시티 특징은?
“자율주행 및 안전성능, 보안성 등 연구 수행 가능”
“도로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 공유 …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가능”

K-시티는 약 11만 평 규모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개발 촉진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용도로 기반 자율주행 및 고장 시 안전성능, 통신 보안성 확보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을 실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등 5가지 환경을 실제로 재현했다. 

또한 요금소, 나들목, 교차로, 횡단보도, 건물 등 세부시설도 35종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5G 통신망의 초고속, 대용량 통신을 활용한 자율협력주행이 가능하다. 

자율협력주행을 통해 자율주행차와 도로 인프라가 실시간 통신으로 주변 상황을 공유하고 센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누구나 K-시티의 모든 환경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학은 주말 무료사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자율주행 실험도시는?
“미국 ‘M-시티’ 세계최초 자율주행 자동차 실험도시, 실제와 비슷한 환경 조성”
“중국 ‘나이스시티’ 약 151만 평 전 세계 가장 커, 일본 ‘J-타운’ 최악의 기상 재현”

전 세계에 자율주행 자동차 실험도시 및 환경이 구축된 사례로 미국, 중국, 일본을 들 수 있다. 

최초의 시설은 2015년 7월에 완공된 미국의 ‘M-시티’다. M-시티는 미시간대학교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시간대학교 교통연구센터에서 담당한다. 현재 대학, 정부, 기업 등에 연구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K-시티와 마찬가지로 실제 도시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차량, 신호등, 보행자, 지하도, 일반도로, 고속도로, 비포장도로 등을 제공한다.

일본의 ‘J-타운’은 악천후 등 다양한 기상환경을 통해 최악의 환경 내 자율주행을 시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 4만5000평으로 지난해 4월부터 문을 열었다.  

2016년 6월에 지어진 중국의 나이스시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율주행 시티다. 약 151만 평의 크기로 단연 으뜸이다. 나이스시티는 다양한 교통유형과 모의로 설치된 터널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 실험을 진행한다. 

한편 2014년 세계 최초로 구글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착수했으며, 응용센서로부터 얻어진 데이터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현재 핸들과 페달이 존재하지 않는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