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 블록체인] 의료 블록체인 속속 … 간편한 모바일 건강검진 ‘메디링스’

2018-12-21     김상우 기자

건강검진 시 필수적인 문진표나 결과지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피어나인은 카카오톡을 통해 건강검진 문진표와 검진결과 등 제반 정보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고받아볼 수 있는 ‘메디링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메디링스는?

“의료정보 블록체인 플랫폼 피어엑스 통해 검진 결과 데이터 사용자에 모바일 전송”
“별도 비용 없어 검진센터와 수검자 모두 만족, 2달 동안 누적 사용자 1000여 명”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건강검진 이용자는 기존 종이문서로 제출하던 문진표를 사전에 모바일로 간단히 전송해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검진 후 결과 데이터는 피어나인에서 개발한 의료정보 블록체인 플랫폼 ‘피어엑스’(Peer X)를 통해 안전하게 전달된다.

검진 이용자는 카카오톡이나 의료기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과를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으다. 동의 시 추후 재발급 요청을 할 수 있다.

수검자는 별도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으며 검진센터에서는 해당 서비스 도입을 통해 종이문서 관리 등에 들었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카카오톡을 통해 전송 받는 검진결과지는 PDF 형태로 저장돼 수검자가 타 기관 전송 등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메디링스 서비스는 서울 등 주요 검진센터에서 지난 10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친 결과 두 달 간 1000여 명의 누적사용자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성공적인 시범운영에 따라 종합검진센터·병원 등으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일우 피어나인 대표는 “메디링스는 의료기관용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피어엑스(Peer X)를 통한 첫 번째 범용 서비스”라며 “단순한 문진·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문서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단계로 전자서명에 기반해 분산장부에 기록, 이를 본인에게 전송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 피어엑스 기반 디앱(dApp)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병원 간 의료정보 교환 등 차세대 스마트병원 구축에 자사 블록체인 기술이 일조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사항은?

“블록체인과 의료 서비스 접목 활발, 의료 데이터 관리 중심으로 진행 중”
“헬스케어 프로젝트도 눈길, 토큰 보상으로 운동과 금주 독려 등 암호화폐 활용”

한편 블록체인과 의료의 접목은 데이터 중심으로 이뤄지는 중이다. 유전정보부터 진료 기록까지 의료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의료 데이터의 생산, 저장, 전송, 공유, 활용부터 소유권과 보안, 프라이버시, 무결성, 추적 가능성 등의 자연스럽게 중요해진 것이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블록체인은 이러한 측면에서 의료 데이터의 고민을 해결할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평가다. 현재 신약개발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부터 의료보험 심사까지 폭넓은 활용까지 기대되는 중이다.

미국의 메드렉, 국내의 메디블록 등이 최근 의료 블록체인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 많은 이들의 건강 행동을 독려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블록체인이 활용되기도 한다. 운동과 금연, 금주, 약물 절제 등 건강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다. 블록체인과 떨어질 수 없는 암호화폐를 이용, 이러한 행동 변화 유도에 적용하고 보험에도 응용하는 시도다.

미국의 소버코인이나 헤이버 등은 금주를 유도하기 위한 암호화폐를 발행해 큰 관심을 모았다. 사용자가 금주하거나 사용자 가족이 소변검사를 시행하면 토큰을 통해 보상한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앱 서비스를 시작한 블록체인 기반, 운동 보상 프로젝트 림포 역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