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양자 컴퓨팅 기술’ 보안 활용 … 러시안퀀텀센터와 협업

2018-12-24     김상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러시안퀀텀센터(RQC)와 손잡고 양자 컴퓨팅을 활용한 차세대 보안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빗썸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양자 컴퓨팅 기술을 거래소 보안에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사항은?

“빗썸, 지난 9월 러시아 가즈프롬뱅크 방문 계기로 협력 관계 확대”
“양자 컴퓨팅 활용하면 거래소 보안 큰 도움, 콜드 월렛 웜 월렛으로 전환 가능”

빗썸은 블록체인사업 담당자 등이 지난달 말 모스크바에 있는 퀀텀센터를 방문해 양자 컴퓨팅을 활용한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9월 러시아 가즈프롬뱅크의 방문을 계기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당시 은행 방문단에는 퀀텀센터 루슬란 유느소프 최고경영자(CEO)가 동행해 블록체인 부문 등에 대한 기술협력을 논의했다.

퀀텀센터는 전 세계 유수 대학과 연구소의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세계적인 기초응용과학 연구소로 양자 컴퓨팅, 블록체인, 생체인증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빗썸은 양자 컴퓨팅을 활용하면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지갑 키 이동 시 탈취 위험을 방지할 수 있으며, 거래소의 콜드 월렛을 웜 월렛으로 바꿀 수 있어 운영 편의성도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밖에 사항은?

“양자 컴퓨팅 전용 하드웨어, 수신자 예측한 것만 실제 키 사용해 해킹 불가능한 구조”
“미국 핀테크기업 시리즈원부터 싱가포르 쇼핑플랫폼 큐텐 협업 등 글로벌 보폭 확대”

양자 컴퓨팅 전용 하드웨어에는 송신자와 수신자가 존재한다. 송신자가 키 값을 암호화해 전달하면 수신자가 키 값을 받아 암호화 방식을 추정해 수신자에게 확인을 요청하는 구조다.

수신자가 정확하게 예측한 것만 실제 키로 사용할 수 있어 탈취와 해킹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다. 만약 해커가 키 값을 탈취하면 자체적으로 통신을 차단하고 재설정이 진행된다.

양자 컴퓨팅은 큐비트(Qbit) 단위로 정보를 읽는다. 비트(bit) 단위로 정보를 읽는 기존 컴퓨터들은 0과 1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지만, 양자 컴퓨팅은 0과 1을 동시에 읽을 수 있어 정보처리와 연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 러시아 방문단의 본사 방문을 계기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협업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플랫폼과 시스템 구축, 블록체인 기술 개발 등에서 리딩기업의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빗썸은 지난 10월 미국 핀테크기업 시리즈원과 손잡고 미국 내 증권형토큰거래소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의 글로벌 쇼핑플랫폼 큐텐(Qoo10)과의 협업을 통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글로벌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