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암호화폐 ‘클링’ IEO … 3세대 SNS 구축 ‘잰걸음’

2018-12-30     김상우 기자

싸이월드가 자체 암호화폐 ‘클링’(CLINK)의 토큰세일을 진행한다.

클링은 내년 3분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보상형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싸이월드 3.0’에서 사용 가능하다.

싸이월드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제스트를 통해 클링의 거래소 공식 토큰세일(IEO)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1차 판매는 내달 7일, 2차는 10일에 진행한다.

IEO는?

“거래소가 일정 자격조건 갖춘 토큰을 선별 판매하는 방식, ICO 대체 투자모델로 각광”
“블록체인 기반 SNS 플랫폼 구축 계획, 자체 암호화폐 클링 IEO 완료 후 상장 추진”

IEO는 거래소가 일정한 자격조건을 갖춘 토큰을 선별해 판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기존 암호화폐 자금모집(ICO)을 대체하는 투자모델로 거래사이트가 개발사의 개발력을 담보하기 때문에 유사수신, 횡령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적다는 장점을 가진다.

지난 1999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는 국내 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국내에서만 32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바 있다. 130억 장의 사진과 1억 개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방대한 데이터도 자랑한다.

싸이월드는 블록체인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우선 내년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보상형 SNS 싸이월드 3.0은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스팀잇’(Steemit)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스팀잇은 이용자들이 게시물을 올리거나 좋아요 등의 활동을 하면 암호화폐 ‘스팀달러’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암호화폐는 거래사이트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

싸이월드 3.0 이용자도 싸이월드 내 글쓰기와 ‘좋아요’ 활동으로 포인트인 ‘코코넛’을 보상받을 수 있다. 코코넛은 기존 싸이월드 ‘도토리’와 같이 아이템을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일정 수준의 코코넛을 모으면 암호화폐 ‘클링’으로 교환해 거래사이트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클링은 IEO 완료 후 코인제스트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사항은?

“싸이월드, 국내 1세대 SNS로 큰 인기 … 프리챌 설립자 전제완 대표 2016년 인수”
“삼성벤처투자 50억 원 투자하며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선보이는 등 쇄신 작업 한창”

지난 1999년 9월 탄생한 싸이월드는 자신만의 특징을 표현할 수 있는 미니 홈페이지와 아바타, 도토리 등을 중심으로 200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의 등장과 함께 하향세를 걷다가 지난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분리돼 운영됐다.

지난 2016년에는 프리챌 설립자로 잘 알려진 전제완 대표가 싸이월드를 인수했다. 지난해 8월 삼성벤처투자가 50억 원을 투자하면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큐’ 등을 선보이는 등 쇄신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IEO와 코인제스트 상장까지 마친 후에는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메인넷 공개까지 끝마친다는 목표다.

전 대표는 “암호화폐 클링과 함께 3세대 SNS로 진화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빠르게 혁신을 거듭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글로벌 SNS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링 IEO를 진행하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는 올 10월 말레이시아 아마존그룹과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쿠아 이머지그룹으로부터 총 15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거래소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