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 블록체인]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 기대감 급등세

2019-01-04     김상우 기자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하루 만에 약 10%나 가격이 상승하는 등 한 달 동안 약 80%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이더리움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일 암호화폐 현황 등을 다루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개당 84.66달러(약 9만5500원)에 거래됐던 이더리움은 이날 155.48달러(약 17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리플에 내줬던 시총 2위 자리도 되찾았다.

주요 사항은?

“오는 16일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 예고, 현재 총 4단계 로드맵 중 3단계 상황”
“하드포크, PoW에서 PoS로 전환 핵심, 채굴자‧커뮤니티 등 대립 문제 관전 포인트”

이더리움은 오는 16일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예고하고 있다. 이더리움재단은 이더리움 생태계 완성을 목적으로 총 4단계의 개발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1단계는 ‘프론티어’ 단계로 지난 2015년 7월 30일에 진행됐다. 프론티어 단계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코인의 발굴과 채굴을 가능케 하는 등 네트워크 형성 단계다.

2단계는 ‘홈스테드’ 단계로 지난 2016년 3월 14일 이뤄졌다. 이더리움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각종 기능의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홈스테드 하드포크 과정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하드포크 당일에만 50%가 넘게 상승한 바 있다.

3단계는 ‘메트로폴리스’ 단계로 2017년 10월 16일에 진행했다. 메트로폴리스 단계는 이더리움의 대중화를 목표로 늘어난 거래량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자 채굴방식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뀌는 단계를 말한다.

4단계는 최종 목표 단계인 ‘세레니티’다. 샤딩이나 캐스퍼가 적용돼 디앱(DApp)이 어려움 없이 구현가능하며 채굴방식을 완전한 PoS로 변경, 이더리움 생태계가 완성되는 단계다.

이더리움재단은 현재 이더리움 단계가 3단계인 메트로폴리스에 있다고 설명했다. 3단계에서 두 번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며 이번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두 번째 업그레이드다. 비잔티움 하드포크는 지난 2017년 10월 16일에 마쳤다.

관련 업계는 이번 하드포크가 PoW에서 PoS로 수월하게 전환할 수 있는지가 핵심 사항이라는 분석이다. PoS로 가는 과정에서 채굴자와 커뮤니티 등의 대립 문제 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도 화두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밖에 사항은?

“하드포크 인한 이더리움 공급량 감소에 투자자 수요 늘어나면 가격 상승 이어질 전망”
“비트멕스 CEO, 18개월 내 ICO 시장 활성화 분위기 따라 이더리움 200달러 선 테스트”

전문가들은 PoW에서 PoS로 전환될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문제가 마이닝풀을 비롯한 채굴자들의 반발을 꼽는다. 즉 기존에 구입해놓은 채굴기가 쓸모없게 돼버리면서 채굴자들이 PoS에 반대하는 것이다. 이에 반발해 새로운 하드포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더리움은 앞선 비잔티움 하드포크에서 블록당 채굴 보상 5이더(ETH)를 3ETH로 낮췄고, 채굴을 어렵게 하는 일명 ‘난이도 폭탄’을 1년 반 연기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채굴 보상을 3ETH에서 2ETH로 낮추고, 난이도 폭탄을 1년 연기한다. 이러한 변화에 이더리움 채굴량이 감소하면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은 줄어들게 된다. 공급량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투자자 수요가 늘면 자연스레 가격 상승이 뒤따른다.

지난달 26일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CEO의 말을 인용, 암호화폐공개(ICO) 시장이 회복되면 이더리움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예상을 전했다.

비트멕스의 CE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18개월 내 ICO 시장이 다시 조성되면 이더리움이 반등할 것”이라며 “이더의 주된 사용처였던 ICO 시장이 멈춰섰지만 상황이 호전된다면 이더리움은 빠르게 200달러 선 테스트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암호화폐 리뷰사이트인 코인코드캡닷컴에 따르면 개발이 가장 활발한 암호화폐 10위에서 이더리움은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카르다노의 에이다(ADA)가 차지했다. 2위는 어거(REP), 3위 제로엑스(ZRX), 5위 리스크(LSK) 6위 스테이터스(SNT) 7위 트론(TRX) 8위 코모도(KMD) 9위 스카이코인(SKY) 10위 웨이브즈(WAVES)다.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52위에 그쳤다. 3위인 리플은 113위, 4위인 비트코인캐시 143위, 5위 이오스 15위, 6위 스텔라 54위, 7위 라이트코인 195위, 10위 트론 7위 등이다. 시가총액 8위와 9위인 테더와 비트코인SV는 순위에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