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 블록체인] KT, BaaS 플랫폼 개발 … 블록체인 상용화 경쟁 치열

2019-01-14     김상우 기자

KT가 최근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플랫폼을 사내 서비스에 적용한다고 밝히는 등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가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시장은 세계적으로 확장 추세이지만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비용, 시간은 아직 많은 기업에게 큰 장벽으로 인식되고 있다.

KT는 이에 국내 기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클라우드 기반의 Baas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항은?

“KT BaaS,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 없이도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 가능한 API 제공”
“BaaS 시장 경쟁 본격화, 내달 시범사업 이후 3월 외부 기업 대상 정식 서비스 예정”

KT BaaS는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유클라우드에 블록체인 노드를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적용을 원하는 기업은 KT BaaS를 통해 서버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블록체인 적용을 위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KT BaaS는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 없이도 블록체인의 주요 특징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여러 관제 기능도 지원한다.

KT는 BaaS 플랫폼 개발을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IBM, 아마존웹서비스 등 해외 주요 IT 기업들과 블록체인 BaaS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먼저 KT그룹 내부에 BaaS 플랫폼을 1차로 오픈했다는 설명이다.

내달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3월에는 블록체인 개발을 원하는 외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영일 KT 블록체인 비즈센터장은 “블록체인 적용을 위해 고심했던 기업들의 고민을 KT 블록체인의 차별화 된 역량이 탑재된 BaaS 플랫폼 구현으로 해결했다”며 “이번 KT BaaS 개발로 블록체인이 대중화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의 1등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사항은?

“두나무, 람다 256 ‘루니버스’ 플랫폼 막바지 단계 … 다양한 분야 맞춤형 개발 서비스”
“베잔트,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베잔티움’ 개발 … 올 1분기 중 메인넷 공개”

한편 KT에 앞서 두나무와 베잔트는 BaaS 플랫폼을 발표하며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을 통해 BaaS 플랫폼 ‘루니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루니버스는 람다256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의 집합체다. 누구나 쉽게 디앱(dApp)을 활용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으며, 각 산업별 맞춤형 개발도 가능하다.

베잔트는 IBM이 주도하는 기업용 블록체인 기술인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의 BaaS 플랫폼인 ‘베잔티움’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베잔티움 테스트넷 일부를 공개한 가운데 올 1분기 중 메인넷을 공개할 방침이다.

관련 업계는 BaaS 플랫폼의 성패 여부는 플랫폼에 어떠한 서비스를 담아내고 사용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즉 블록체인만이 구현할 수 있는 ‘킬러 서비스’를 발굴해낸다면 상용화에 불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KT의 경우 KT엠하우스의 기프티콘 기술과 BaaS 플랫폼에 접목해 지역화폐를 서비스하거나 음원 서비스 등의 활용 여부를 고민하는 중이다.

두나무는 루니버스 파트너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많은 파트너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지난달 합류한 국내 여가 플랫폼 1위인 야놀자의 경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놀자는 숙박과 레저, 액티비티 등 다양한 산업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어 블록체인 플랫폼이 시너지 창출에 톡톡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잔트도 웹툰, 게임 등 콘텐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맺으며 베잔티움 파트너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