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 Mart] 삼성전자, 인도 시장 갤럭시M 매진 … 샤오미 ‘발끈’ 할인 공세

2019-02-07     이수형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소비 시장인 인도에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10과 M20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아마존 인도 사이트와 삼성닷컴에서 판매된 갤럭시M10, M20 1차 물량이 3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마존 인도 법인은 스마트폰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이라 전했습니다. 

갤럭시M 시리즈는 갤럭시C, J, 온을 통합한 새로운 중저가 라인입니다. 갤럭시M10은 6.22인치 디스플레이와 엑시노트 7080 칩셋을 탑재했습니다.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7990~8990루피(약 12만5000원~14만1000원)로 책정해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갤럭시M20도 6.3인치 대화면과 1300만, 500만 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 9의 4000㎃h보다 1000mAh 큰 5000㎃h입니다. 모델별로 1만990루피~1만2990루피(약 17만2000원~20만4000원)에 판매됩니다.

갤럭시M은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으로 등극한 샤오미의 홍미노트를 겨냥했다는 평판입니다. 인구 약 13억 명의 인도는 중국에 이은 스마트폰 최대 시장이자 스마트폰 보급률이 25% 미만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M 시리즈가 돌풍을 몰고 오자 곧장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6일(현지시간) 더타임즈오브인디아는 “삼성전자가 아마존 인도에서 갤럭시M 시리즈 판매를 시작한 이후 샤오미가 레드미6 할인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샤오미는 트위터 인도 계정을 통해 레드미6 시리즈를 6일부터 3일 동안 최대 2500루피(약 3만9000원) 할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2017년 4분기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 자리를 고수하고자 초가성비 제품을 연달아 출시했고 지난해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샤오미는 오는 8일까지 레드미6A 가격을 기존 7999루피에서 6499루피로, 레드미6는 1만499루피에서 8499루피, 레드미6프로 3·32GB 모델을 1만1499루피에서 8999루피, 레드미6프로 4·64GB 모델은 1만3499루피에서 1만999루피로 할인 판매합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양사의 뜨거운 가성비 경쟁이 출혈 경쟁으로 번져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결국 보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모델을 얼마나 많이 판매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라는 진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