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공개 … 약 222만 원

2019-02-21     이수형 기자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했습니다. 접었을 때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면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이 강점이라는 설명입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변화시키고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시제품을 선보인 후 폴더블폭 구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접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보다 약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입니다.

특히 구부러지는 것이 아닌 완전히 접히는 것, 여러 번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의 강점이 돋보입니다.

새롭게 개발한 힌지(Hinge) 기술도 적용해 평평하고 얇은 형태를 유지하는 등 책을 덮고 펼치는 것처럼 화면을 부드럽게 펼치고 접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 폴드는 엄지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닿는 측면에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해 손쉽게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와 스마트폰의 부품들을 균형적으로 배치했고 색상은 스페이스 실버(Space Silver), 코스모스 블랙(Cosmos Black), 마션 그린(Martian Green), 아스트로 블루(Astro Blue)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Active Window)와 ‘앱 연결 사용성’(App Continuity) 등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면 화면을 2분할 혹은 3분할로 나눌 수 있고,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해도 앱이 멈추지 않고 동작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을 지원합니다. 사용자가 사용하는 앱을 커버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끊김 없이 자동으로 보여주는 앱 연결 사용성도 지원합니다.

갤럭시 폴드의 주요 사양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일반 PC처럼 강력한 12GB 램을 탑재했습니다.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게 듀얼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무선 배터리 공유도 가능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와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 후면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와 8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로 편리하게 셀피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스마트폰을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삼성 덱스’(Samsung DeX),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Bixby),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Samsung Knox),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Samsung Pay), 종합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Samsung Health) 등을 지원합니다.

갤럭시 폴드는 오는 4월 26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됩니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2만 원)로 책정했습니다. 초도 물량은 100만 대에 불과해 시장 반응을 보고 추가 생산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