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7개 부처 개각 단행 … 박영선 중기부-진영 행안부 장관

2019-03-10     최영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박영선,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지명하는 등 7개 부처 개각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8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 등 5개 부처 장관 교체에 나선 뒤 7개월 만에 이뤄진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가장 큰 폭의 수장 교체입니다.

인사 조치는 장관 7명과 차관급 인사 2명이며 중기부와 행안부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내정됐습니다.

국회의원을 겸직했던 장관들은 다시 민주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수부·국토부·문체부·행안부 장관을 맡아왔던 김영춘·김현미·도종환·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당에 복귀하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 해수부 장관 후보에 문성혁 세계해사대 교수,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지명됐습니다.

김 대변인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회와 정당의 요직을 두루 거친 언론인 출신 4선 국회의원으로 풍부한 경륜과 정무 감각을 보유했다”며 “언론인 시절부터 쌓아온 경제에 대한 식견을 토대로 재벌개혁,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을 수행해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2벤처붐 조성, 소상공인 육성·지원, 대·중소기업 상생 등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법조인 출신 4선 정치인으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위원장, 위원으로 수년간 활동해 행정·안전 분야 정책과 행정안전부 조직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대한민국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실질적 도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국가재난관리체계 혁신으로 모두가 안전한 나라, 다 함께 잘사는 지역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현역 의원인 장관 내정자 박영선·진영 후보자가 차기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됐었던 우상호 의원의 제외에 대해선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이 브리핑에 나서며 이해찬 대표의 만류로 차기 총선의 중책을 맡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한편 차관급 인사에는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이의경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 최기주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임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