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 블록체인] 암호화폐 간편결제 시장 열렸다 … 코인덕, 갤럭시S10 탑재

2019-03-11     강희영 기자

체인파트너스는 자회사 코인덕의 암호화폐 간편결제 서비스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에 탑재됐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앞으로 갤럭시S10 이용자는 코인덕과 제휴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코인덕은 지난해 1월 출시된 세계 첫 이더리움 기반 결제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1년 만에 전국에 10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로 세금까지 납부할 수 있는 글로벌 ‘크립토밸리’ 스위스 주크(Zug)시보다 많은 가맹점 수입니다. 코인덕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 선발된 이후 삼성전자와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구축을 위해 긴밀한 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코인덕 암호화폐 결제는 갤럭시S10에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 앱을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디앱(DApp) 탭에서 코인덕을 실행해 가맹점에 놓인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금액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입력한 결제금액은 현재 암호화폐 시세로 자동 변환됩니다. 사용자는 승인만 누르면 지갑에 담긴 암호화폐가 자동 차감되며 결제할 수 있습니다.

기존 암호화폐 결제 방식은 가맹점의 지갑 주소를 복사해 개인 지갑에 붙여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코인덕과 삼성 블록체인 월렛 연동으로 사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결제가 완료되면 가맹점주는 문자메시지(SMS)로 안내를 받게 됩니다. 정산은 다음날 은행 계좌로 이뤄집니다. 이는 가맹점주가 암호화폐를 전혀 몰라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코인덕은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1년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왔습니다. 결제 수수료도 거래 금액에 상관없이 카드 수수료 대비 저렴한 1%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코인덕은 모든 거래내역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100% ‘온체인’ 방식을 택해 보안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습니다. 온체인은 거래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전 세계 모든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소 이용자에게 결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별도 연동을 통해 삼성 블록체인 월렛 이용자는 다른 지갑 이용자보다 쉽게 코인덕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동계올림픽 때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코인덕 가맹점 중 하나인 평창의 스키 렌탈샵에서 원화 대신 암호화폐로 결제했습니다. 이는 포브스 등 주요 외신들에게 집중 조명 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 고속도로 휴게소인 덕평자연휴게소에 코인덕의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을 도입했습니다.

신민섭 코인덕 대표는 “현재까지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를 누가 결제에 쓰냐는 인식이 있으나 앞으로 원화나 달러 가치에 고정된 암호화폐를 코인덕에 연동하고 갤럭시 등 주요 스마트폰에서 결제가 가능해지면 상황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며 “특히 암호화폐 결제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촉진하거나 과거 ‘천송이 코트’ 문제와 같이 해외 고객들의 국내 쇼핑몰 이용 불편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코인덕은 결제 가능한 암호화폐는 현재 이더리움(ETH)만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체인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데이빗’과의 연동을 통해 점차 지원하는 암호화폐를 늘려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