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씨] 북한 매체들 침묵 깨고 ‘완전한 비핵화’ 확고한 입장 밝혀

2019-03-13     권오성 기자

12일 북한 매체들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침묵을 깼는데요. 이들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기사를 냈습니다. 

기사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하노이 수뇌회담에서 논의된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북한 매체 ‘조선의 오늘’ 또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에 따른 북미 외교에 대한 우려 속에 여전히 비핵화의 의지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이려는 간접적인 목소리란 해석을 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당초 제시한 빅딜이 북측에서 수용되지 않는다면 여전히 상호 간 원하는 대화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입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그들의 입장을 정리한 뒤 다시 돌아와 '빅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하는 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북미 관계, 그 모든 과정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만큼 양국의 다음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진행 = 권오성 아나운서]